 
천의 고원을 세우다
김웅배 도반 씀
태피스트리 직조를 위한 지도술사의 삶 (제 1회 진성리더십포럼을 다녀와서…)
대한민국 사회에 리더십의 복원을 통해 공동체적 삶을 복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시작된 진성리더십아카데미를 기반으로 사단법인 한국조직경영개발학회가 만들어졌다. 이화여자대학교 윤정구 교수님, 그루피플스 이창준 대표님께서 주축이 되셔서 만든 이 커뮤니티를 통해 300여분의 진성도반들이 배출되었고 이 사회의 각 영역에서 진성의 씨앗을 뿌려나가고 있다.
2018년 진성리더십아카데미 9기로 참여해 공부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가장 노력했던 부분이 그 동안 조직의 맥락에서 갇혀 있던 나의 멘탈모델을 극복해 나가는 여정이었다. ”학습된 무기력을 극복하고 자기주도적 삶을 복원하는 삶” 이것이 그간 내 인생의 중요한 화두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어제, 컨퍼런스를 통해 다시 한 번 나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어제 세미나에서 가장 울림이 있었던 점은 내 삶의 목적,궁휼감을 토대로 존재우위를 가져야 한다는 것, 내가 지금 가진 직무 관련 지식과 기술은 경쟁우위로서 의미가 있지만 이것은 하나의 도구라는 점, 그리고 존재우위와 경쟁우위의 규형을 통해 주체적인 삶을 만들어가는 지도술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런 면에서 올 한해를 돌아보니, 뭔가 나의 존재우위를 놓치고 앞만 보고 달려온 것은 아닌지 반성이 되었다. 뭔가 조급함, 지나친 경쟁의식이 나를 지배했던 것 같다. 컨퍼런스르 통해 이런 나를 돌아보고 다시 한 번 진성인의 삶을 돌아본다.
이번 컨퍼런스는 그간 참여했던 여느 컨퍼런스와는 차원이 다르다. 대개 컨퍼런스들은 벤치마킹 개념에서 누군가 화려한 강사들을 모셔놓고 제 3자의 이야기를 마중물로 통찰을 이끌어 내는 구조이다. 그러나 진성 도반들의 컨퍼런스는 “나의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면서, 참가자들이 오디언스가 아니라 모두 주인공으로 연결되고 참여하기에 그 울림이 더 크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종일의 컨퍼런스 내내 울림이 있고 내 삶을 돌아보게 하는 세계에 유일무이한 컨퍼런스이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거대한 시스템이다. 서로가 분리되어 각자도생하는 세상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시스템이 돌아가는 가장 근본적인 원리는 시스템을 구성하는 우리 인간 개개인의 삶이 자기주도성을 회복해, 건강해 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과감히 나는 조수석에 타고 가도 누군가는 운전해 주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운전석에 타고 나만의 길을 만들어 갈 때, 이 길 속에서 서로가 공명이 되어 연결되고 이 거대한 지구라는 시스템이 건강해지고, 공동체적 삶, 더불어 숲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진성 도반의 일원으로서,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도반님들과 연결됨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고, 존재우위를 기반으로 경쟁우위라는 도구를 통해 이 사회에 밀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완벽하게 내가 모든 것을 해야겠다는 오만함을 버리고, 내가 있는 이 곳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나무가 자라듯 되어감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어제 컨퍼런스의 의미는, 존재우위의 삶에 대한 각성, 진성 도반들과의 연결, 그리고 되어감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
의미 있는 컨퍼런스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한국조직경영개발학회 이창준 회장님, 윤정구 촌장님, 그리고 임원진 여러분들께 수고하셨고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