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물 분류 및 제목 :  긍휼감 있는 일터
   ▒  글작성인 : 윤정구    작성일자 : 17-05-3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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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휼감 있는 일터 찾기
오늘 효성 itx의 <행복 두드리미>라는 카페에 초대받았다. 효성으로부터 후원을 받아서 사회복지사와 장애인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카페이다. <행복 두드리미>는 행복도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서 두드리는 사람들만이 찾을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는듯이 보인다.
먼저 일하시는 장애인분, 복지사분, 주문을 넣는 종업원들 모두에게서 행복한 표정과 자부심이 자연스럽게 배어나왔다. 이 카페를 만드신 상무님도 아마도 <연기>는 아닐거라고 은근히 귀뜸을 해준다. 진성경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 커피맛도 괜찮았고 가격은 놀라운 금액이었다.
이번 견학을 통해 왜 장애인들과 같이 일하는 회사의 직원들은 다른 비교회사에 비해 행복할까를 생각해봤다. 내가 아는 가설은 긍휼감 compassion 가설이다. 긍휼감은 남들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내재화해서 행동으로 같이 풀어나갈 때 느끼는 정서이다. 긍휼감은 우리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사랑의 형태이다.
긍휼감은 공감이나 단순한 동정심과는 차원이 다르다. 동료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내재화해가며 상대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게 해주는 사랑의 형태가 긍휼감이다. 노동으로 자신을 표현해가는 것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인간대접도 받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이 모든 장애인들이 가진 아픔이다. 장애인들이 다른 근로자들과 똑같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에서 같이 일하는 일반인들이 행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행복하지 못하다면 아마도 삶에 대한 과도한 기대나 사치 때문일 것이다. 행복은 남들의 고통을 제대로 바라보고 작게라도 같이 풀려는 행동 속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찾기 위해 장거리 여행을 마다하지 않지만 대부분은 빈손으로 돌아온다. 행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는 가까운 사람들의 마음 속 고통을 인간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회복하는데 있었다. 최고의 행복은 이들 고통의 마음을 두드려보고 귀를 기울여주어고 손을 잡고 고통속에서 같이 빠져나와야 찾을 수 있었다.
초대해서 많이 자랑해주신 탁정미상무님 감사드립니다. 제가 알던 효성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긍휼감 있는 일터에 대한 연구가 논문으로 나오면 꼭 회사 가서 임직원분들에게 프리젠테이션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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