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물 분류 및 제목 :  종을 울려라
   ▒  글작성인 : Administra…    작성일자 : 22-04-2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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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ng the Bell
2022.3.16
오늘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있었던 Ring the Bell 행사에 참여했다. 기업과 자본시장 참가자들에게 성 다양성 문제에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여성의 날을 기념해 증권시장에서 개장 종을 울리는 행사.
성다양성의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100년 이상이라는 보고가 많다. 다른 영역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생계가 걸린 기업이 주도해서 이 문제가 가시적으로 해결될 때 100년의 기한은 충분히 단축될 것이다. 기업이 이 문제에 미온적인데 공공이나 다른 영역에서 소리를 높힌다면 성다양성 문제 해결은 100년이 아니라 130년까지 걸릴수도 있는 문제다. Ring the Bell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는 문제해결의 열쇠를 가진 기업에서의 성 다양성 이슈에 대한 문제제기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다양성은 첫째 이입인력의 다양성(Diversity)을 확보하는 문제, 둘째 이입된 다양한 인재에 대한 포용(Inclusion)을 통한 리더로 육성하는 문제, 마지막이 리더로 육성된 인재가 기업의 존재목적을 실현함을 통해 달성하는 지위의 평등(Equity or Equality)을 구현하는 문제로 나눠진다.
성다양성으로 이야기하면 기업에서는 충원단계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성들이 충원되어 배경의 다양성을 증진시켜야 하고, 이들 다양한 여성인재를 리더로 육성할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을 제공해서 이들을 포용해야 하고, 이런 결과로 얻어진 지위에서의 분배가 더 이상은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는 것이 의미없게 되는 평등을 구현하는 것이 과제이다.
대한민국 기업이 이끄는 성다양성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서는 충원단계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여성들의 사회경제 진출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21세기 초연결디지털 플랫폼 사회의 변화를 이끌 고급인력에 대한 배출은 대부분이 남성들에 의해서 독점되고 있다.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분야에서 여성인력이 배출되지 못하면 성평등 문제는 장기적으로 물건너간 문제가 될 개연성이 높다.
포용국면에서 요구되는 것은 리더십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과제다. 여성들이 리더십 파이프라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돌봄의 사회화가 실현되어야하고, 남성과 같이 회사의 전략적 프로젝트에 협업으로 참여해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들을 스스로 만들거나 회사가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하며, 회사내의 불공정한 제도적 관행을 개선하는데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이 정치적으로 개입하지 않아도 해결해주는 세력들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정치가들이나, 소비자들, 투자자들, 다른 소수자들, 여성을 지지하는 남성들이 회사내의 제도적 불공정한 성차별 관행을 개선하는 싸움에 용병으로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회사 안에서 남성들과 성평등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놓고 안색을 바꿔 남성들을 협업의 파트너로 초대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 국면인 지위의 형평과 평등의 문제는 상기한 다양성과 리더십 파이프라인이 가동되면 80%-90%는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이지만 이것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존재목적에 다양성의 신장에 대한 문제가 명시적으로 약속되어야 한다. 다양성을 구현하는 것이 회사가 사회와 고객에게 약속한 고유한 목적을 실현하는 크레도의 한 부분이라는 것이 명시하는 회사의 노력이 요구된다.
성평등은 결과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제대로 프레이밍하기 위해서는 결과인 성평등이 아니라 원인의 수준에서 제대로 프레이밍해야 한다. 성평등이 아니라 성 다양성 아니면 더 포괄적인 이슈인 다양성 이슈로 문제를 프레이밍해야 맞다. 실제로 다양성 문제를 근본적 수준에서 해결하면 성평등은 자연스럽게 극복되는 문제다.
우리나라에서도 외국계 회사를  중심으로 성을 여성과 남성으로 이원화시켜 생각하는 문제에 대한 이슈제기가 있었다. 성평등을 개선해달라고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아이라는 정치적 이미지를 넘어서 남성과 여성에 속하지 않은 성적 지향 때문에 아파하는 사람들에 대한 긍휼과 다른 다양성 이슈 때문에 아파하는 사람들에 대한 긍휼, 성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아서 아파하는 자신에 대한 모습을 긍휼감을 가지고 소구하는 노력이 필요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