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종말을 기념하며

박근혜씨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짐에 따라 비로서 유신의 종말이 선언되었다. 틈만 나면 김기춘 등 유신의 잔재 세력을 앞세워 새마을 운동이나 국정교과서 블랙리스트 등등으로 유신의 방식을 복원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었던 반역사적 음모가 역사 앞에서 준엄한 심판을 받은 것이다. 유신을 복원시키기 위한 국정농단 음모가 만천하에 공개되자 아버지를 향한 사무친 사부곡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다.

근원적 변화는 새로운 것을 잘 만드는 것을 넘어서 과거를 어떻게 잘 청산하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일제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오류를 범했고 이런 전통이 이어져 독제 유신의 잔재들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 겉으로는 일본을 욕해가면서 과거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역사가 바로 서는 모습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