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일은 사회에 나침반을 제시해 줄 수 있나?
고용정보원이 621개 직종 2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실제 재직자 직업만족도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측정은 ▲발전 가능성 ▲급여만족도 ▲직업 지속성 ▲근무조건 ▲사회적 평판 ▲수행직무만족도 등이다. 여기에 1등으로 꼽힌 직종이 판사, 2등이 도선사, 3등이 목사로 판명되었다.
상위에 포함된 직업들을 분석해보면 여섯개의 가중치를 두고 평가했다지만 이 직업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 직업을 제대로 수행하는데 나침반이 필요한 지의 문제이다.
판사, 종교인, 교수는 자고로 사회적 나침반을 수행하는 직업이라고 해서 검은 법복을 입도록 허용된 직업이다. 나머지 상위 직업으로 평가된 도선사, 교장 등도 직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남들에게 나침반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하는 직업이다.
도선사는 가장 상징적으로 항구로 들어오는 배들을 인도하는 나침반을 제공해주는 직업이다. 선장의 자격이 있어야 이 직업을 지원할 수 있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수록 따라서 길을 잃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나침반을 제시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한 수요와 평가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