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급에 해당되는 기업이나 사람들은 다 목적을 추구한다. 목적을 염두에 두고 우보천리하다보면 지속적 성과도 낼 수 있고 무엇보다도 큰 변화도 일구어낼 수 있다. 리더는 변화를 통해 지속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목적이 길잡이 노릇을 해주어서 매일 매일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길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목적에 대한 비밀이 있다. 신은 일반사람들이 목적을 쉽게 찾지 못하게 항상 벽 뒤에 숨겨놓는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목적을 외치다가도 일반사람들은 벽을 만나면 그냥 돌아간다. 하지만 목적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벽이라는 것은 신이 목적을 보여주기 전에 목적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강한지를 검증하기 위한 시험이라는 것을 잘 안다. 이 벽을 넘어야만 목적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목적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결국 이들은 목적을 찾기 위해 벽을 넘는 고행을 감수한다. 신은 목적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목적을 내준다.
신이 목적을 항상 벽 넘어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 놓는 이유는 목적에 대한 믿음의 사람들을 골라내기 위한 것이다. 목적이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평원에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다 목적을 달성해 다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했을 것이다. 목적에 대한 믿음이 있는지를 시험해볼 수가 없는 것이다.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고 인용하는 특성인 GRIT의 비밀도 여기에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정신인 그릿(Grit)>이란 것도 결국 목적에 대한 믿음의 정도에 따라 달리질 뿐이다.
세상에 벽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일반사람과 리더를 구별해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여기저기 존재하는 벽은 사람들을 통해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신이 고안해낸 것이다. 목적에 대한 믿음을 테스트하는 고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