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는 리더십에 위계적 질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리더십조차 민주화를 경험하고 있는 국면에 리더십의 위계제를 주장하는 것은 한 마디로 시대착오적 생각이다. 리더십의 본질은 리더와 구성원의 역할의 차이에 있는 것이지 높고 낮음을 결정하는 직책의 차이에 기인한 것이 아니다.

부하의 입장에서도 카르스마 리더는 자기가 평생 배우고 따라가도 따라 잡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이 카리스마 리더를 리더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부하의 입장에서 카리스마 리더는 자신들과 부류가 다른 One of them일 뿐이다.

카리스마 리더의 영도에 따라서 일이 성공적으로 끝나도 부하들은 보상이나 평가를 더 잘 받을 뿐 이지 성과를 통해 조직에 기여한 족적이나 유산에 대해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부하들은 그냥 좋은 리더 만난 덕에 평가도 잘 받고 보상도 더 잘 받고 승진도 하는 호강을 누릴 뿐이다.

이런 측면에서 Followship이란 이야기도 카리스마 리더십 만큼 리더십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자신들은 활로우어고 리더들과는 분리되는 부류로 리더는 One of Them이라는 생각을 강화시킨다. 낮은 사람들이라는 전제가 숨어있다.

진성리더십에서 강조하는 생각은 One of Them이 아니라 구성원과 리더를 One of Us 라고 생각한다. 리더든 부하든 조직이 설정한 목적과 사명에 헌신하고 있으면 같은 가족이고 이것에 대해 서로 하는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리더는 사명과 목적에 대한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이 울타리 안에 운동장을 만들어주는 역할이다. 대신 구성원들은 이 울타리 안에서 조직의 사명을 구현하기 위해 역할의 전문성을 신장시켜 실제로 목적을 구현하는 일을 한다. 구성원과 리더는 한 가족이고 목적과 사명을 구현하는 운명의 파트너이다.

조직과 사회가 지속적으로 민주화되어 가는 세상에서 답은 리더가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강요하는 카리스마 리더십은 시대착오적 리더십의 전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