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있는 삶을 선택한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던져야 하는 다섯까지 질문

진정성(authenticity)이란 말은 자연과학적 진리(truth)에 대응해 인간의 행동과 태도의 진실성을 가리기 위한 용어이다. 자연과학에서는 진리는 다른 과학자가 어떤 학자의 주장과 결과를 복기할 수 있는지(Replication)에 의해서 결정된다. 생각하는 힘이 없는 자연과학 현상과 달리 인간에 관한 진리는 어떤 행동을 초래한 내적 의도의 순수성에 의존한다. 진정성이란 말 그대로 true to oneself으로 판단의 대상이 되는 모든 인간의 행동 태도 등이 그 결과를 초래한 사람이 주장하는 의도와 얼마나 가까운지에 관한 온정성(integrity)의 문제이다.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해가면서 자신이 가진 진짜 의도를 숨기고 있다면 이 사람의 행동은 참이 아닌 것이다. 문제는 이 의도가 참인지 거짓인지는 행동을 한 장본인만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고 남들은 이 진정성을 추론해볼 뿐이다. 추론을 통해 의도가 맞다고 판단하면 그 행동를 참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행동과 태도도 여기에 맞춘다. 세상에 대한 사회적 맥락이 만들어지는 것은 바로 진정성에 대한 추론과 검증과정을 통해서이다.

1. 내가 세상에 온 이유는 무엇일까?

내 존재가 참이고 존재의 진정성을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신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를 알고 이것을 자신행동과 태도의 원인으로 채용하기 시작할 때부터 이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생존을 위해서는 아닐 것이다, 생존의 문제는 동물도 보편적으로 고민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죽음의 문제도 동물은 신체적 기능이 약화되어 자연스럽게 소멸되지만 인간은 죽음에 직면해서 선택하고 죽음 맞서서 자신의 현재의 삶을 재구성한다. 주체적으로 죽을 수 있는 것도 인간만이 가능하다.

생존을 넘어서 인간으로서의 충만함과 번성을 누리는 것이 동물과 다른 인간들이 추구하는 목적 때문이다. 혼자 사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살겠다고 주장하는 것도 시대착오적 설정이다. 자신 뿐 아니라 자신과 관련된 사람들의 번성과 충만함을 누리게 무엇으로 도와주며 이것으로 천직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고민해야 할 핵심이다. 나만의 고유힌 삶의 이유가 없다면 나는 누군가의 복제품으로서의 대체가능한 삶을 사는 것이다. 내가 세상에 온 이유에 대한 답은 나는 누군가에 의해 대체되는 삶이 아니라 나만의 차별적 강점을 가진 삶을 살고 있음을 증거한다. 내가 쓴 삶의 목적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이것을 내 삶의 원동력이자 신성한 원인(cause)으로 채용하기 시작할 때 인간으로서 가장 높은 수준인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화의 시작한 것이다. 이 <왜 why>에 대한 질문을 놓치고 있다면 자신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주장할 수 있는 진정성의 삶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2. 나는 누구인가?

자신의 삶의 진정성을 증거하는 또 다른 기제는 나의 정체성 문제와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왜에 대한 질문의 답이 드러났다면 정체성은 비교적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정체성은 나는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고 지금은 무슨일을 하고 있으면 미래에는 어떤 목적지를 향해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일인칭 내러티브이다.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자신 향하고 있는 미래의 지향점이다. 진성리더라면 과거에는 어떤 사람으로 살았는데 미래에는 어떤 목적지에 도달하려는 삶을 의도하고 있는지 자신 삶에 관한 지향성을 가지고 있다. 진정성 있는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현재는 과거와 미래의 심연을 이어주는 다리를 건설하는 것일 것이다.

진정성 있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과거에 대한 성찰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이해가 미래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다. 과거에 대한 일인칭의 내러티브을 잊고 사는 사람들은 치매환자처럼 과거의 일들을 새로운 일처럼 반복한다. 과거를 잊었다면 미래에 자신이 족적으로 남겨야 할 목적을 위한 학습과 성장이 불가능하다.

현재의 내러티브에 충만한 삶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앞모습도 알고 있고 남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뒷모습도 비교적 정확하게 알게 된다. 또한 내면의 숨겨진 자신의 속모습도 다른 나의 나의 모습과 일관된 온전성을 갖도록 정렬된다. 온전한 정체성은 현재의 내러티브를 통해서만 만들어진다. 온전한 자신에 관한 정체성을 획득하면 이 정체성은 자신의 삶의 나침반이 된다. 나침반의 극성의 강도는 온전한 자기에 대한 이해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정체성이 있다는 것은 극성이 있는 나침반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3. 성공에 대한 나의 정의를 가지고 있는가?

사는 이유인 목적도 있고 길을 잃었을 때 이 목적지를 찾을 수 있는 정체성의 나침반을 가지고 있다고 모든 사람들이 실제로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니다. 진정성이 있는 삶은 말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천명한 목적이 삶에서 실제로 구현되고 있는지의 문제이다. 성공에 대한 정의는 바로 삶에서 실제로 목적의 구현정도에 의해서만 규정되어진다. 이 목적에 의해 규정된 삶의 성공은 나에게만 내재한 기준이 된다.

목적과 나침반이 가르치는대로 실제로 살아서 이 목적 스토리가 내 품성으로 영그는 삶이 나의 성공에 대한 정의다. 따라서 진성리더는 세속적 성공을 넘어서는 자신만의 성공에 대한 정의를 가지고 있다. 성공은 생존과 관련된 돈과 명예를 넘어서 번성이나 충만과 관련한 그리고 자신이 약속한 목적을 삶에서 어느 정도 의미있게 실현시켜 이 약속을 지켜냈는지에 의해서 결정된다. 목적이 있어도 말로 떼우는 수준이라면 진정성이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목적이 이끄는 삶을 가고 있는지가 성공의 잣대이다. 또한 진정성 있는 삶에 의해 정의되는 성공개념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개념의 복제품이 아니라 자신만이 가진 자신에게 내재한 성공개념이 된다.

성공은 목적에 따라 자신이 자신의 삶에 주인공이 되는 삶을 완성했는지, 이 목적을 후세들의 기억속에 유산으로 남길 정도 현실화 시켰는지의 문제다.

4. 천직을 향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

자신의 진북이 가르치는 방향으로 내가 하는 모든 일과 역할들이 통합되고 있는가의 문제다. 여러가지 일과 직업을 가지고 있어도 이 일들이 일관되게 목적을 구현하는 쪽으로 통합되는 쪽으로 물꼬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면 진성리더의 삶은 물건너간 것이다. 반대로 이것이 목적이 정한 물꼬로 통합되어가고 있다면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이 된다. 자신을 바쁘게 만드는 직업(occupation)이 누적되어 경력(career)이 되지만 이 경력이 목적을 향해서 통합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자신만의 천칙(vocation)은 없는 것이다. 이 온전한 천직(VOCATION)은 내 목적이 시키는 일을 소명을 가지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버는 의사나 변호사라 하더라도 이 목적의 부름이 내재화 되어 있지 못하면 생계수준에서 일하는 직업(OCCUPATION) 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의사나 변호사가 본인의 직업을 천직(vocation)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이다.

5. 수월성을 가지고 일을 수행하고 있는가?

아무리 목적에 대한 소명의 부름을 받아서 직업을 천직으로 가지고 있어도 이 일을 통해서 세상에 가치충격을 주는 것이 평생 아마추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자신이 천명한 목적의 존재이유를 증명하지 못한 것이다. 어떤 천직이든 천직으로 의미가 밌으려면 이 일을 통해 약속한 사람들에게 이들의 고통을 전문가 수준에서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전문가 수준에서 상대의 고통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을 때 이 전문가는 돈받고 일하는 직장인을 넘어서 천직을 가진 탁월한 봉사자로 존경받는다. 상대의 고통을 내재화해 다른 사람보다 더 수월성있게 이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면 자격증은 있는지 모르나 천직을 수행하는 전문가는 아니다. 수월성의 신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본인의 삶이 쳇바퀴도는 삶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고 본인도 금방 삶의 활력을 잃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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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진정성이 있는 삶에 대한 질문들은 최근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책으로 선정되어 대부분 서점 매대에 깔려 있는 아래 3책에서 공통으로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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