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5-17 07:38
[N.Learning] 앉은뱅이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기적
 글쓴이 : Administra…
조회 : 1,978  
앉은뱅이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기적
모범생 자아에 대한 자기혁명
전통적으로 Cooley나 Mead가 주도하는 사회심리학에서 자아는 자기에게 중요한 제 삼자(significant others)가 거울이 되어 이들이 기대하고 바를 거울을 통해 비춰줌을 통해 형성된다는 자아개념 만들었다. 이들은 이런 사회적 자아를 발전시켜 자아가 사회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제시했다. 예를 들면 선생님이나 부모님 혹은 존경하는 직장상사가 나에 대해 기대하는 모습이 거울로 작용하여 나의 현재의 모습을 비춰주고 이들이 기대하는 대로 나의 모습이 채워진다고 본다.
이런 삼인칭 자아개념은 모범생 자아이다. 삼인칭 자아로 우리를 사회가 기대하는 모범생으로 키울런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존재의 차별성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자아와는 거리가 멀다. 이런 3인칭 모범생 자아로 육성된 사람들을 추적한 연구들은 이들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지내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경력의 고원지대인 40을 넘어서는 급격하게 퇴락한다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이런 outside in의 삼인칭 자아에 대항해 만들어진 개념이 일인칭 자아이다. 일인칭 자아는 다른 사람들의 거울에 비춰진 바람직한 모습을 통해서 자신이 성장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내면의 거울에 비춰진 모습을 통해서 성장하는 자아도 있다고 본다. 자아개념을 Inside out 개념으로 설파한다. 일인칭 자아를 설파하는 학자로는 Rosenberg가 선두주자이다.
일인칭 자아로 자아의 내면적 거울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주창하는 자아의 세 가지 얼굴은 자기존중감(self esteem), 자기효능감(self efficacy), 자기진정성(self authenticity)다. 자기존중감은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해 존귀함을 느끼는지의 문제이고, 자기효능감은 자기에게 맡겨진 무슨 일이든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고, 자기 진정성은 자신의 내면의 모습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통합되어 있고 분명한지의 문제이다. 이 모든 자아개념 앞에 일인칭 "자아"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일인칭 자아의 근원은 자기긍휼감(self compassion)이다. 자기긍휼감은 자신의 내면의 아픔에 대해 공감하고 이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에게 손을 내밀고 내면과 파트너십을 형성해서 아픔을 행동으로 해결하려는 성향을 말한다. 자기긍휼감은 자신에 대한 사랑의 가장 숭고한 형태이다. 자기긍휼감으로 자신의 아픔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만이 자신을 자신의 삶의 주인공으로 세운다. 누구를 사랑하면 상대를 자신의 삶의 주인공으로 세운다. 자기자신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자신을 진실로 사랑할 때만 자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자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것은 자신을 존귀하게 만드는 행동이어서 자기존중감을 키운다. 자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사람만이 높은 목표를 주도적으로 설정하고 이 목표를 달성함을 통해 자신이 정말로 존귀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누구보다 측은하고 치열하게 노력한다. 이 노력의 결과로 성과를 내는 체험을 얻었을 때 생기는 자신감이 자기효능감이다. 자기 효능감이 높아져 자신감이 커지면 자신의 내면의 아픔이나 약점을 감추기 위해 쓰고 지내던 가면을 하나 둘 벗어던진다. 자신이 보나 남들이 보나 내면과 외면이 같고 같음을 통해 드러나는 명료한 자신의 모습인 자기 진정성을 보여준다.
가장 건강한 리더들은 자아의 중심을 삼인칭 자아에서 일인칭 자아로 변혁시킨 사람들이다. 삼인칭 자아가 사회생활을 위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필요조건이지만 삼인칭 자아의 문제는 자신의 삶의 대본을 남들이 써준 것을 연기하는 삶으로 끝낸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모범생은 역으로 생각할 때 가장 뛰어난 연기자라는 낙인이다. 일인칭 자아를 통해 복원해낸 자기준중감, 자기효능감, 자기진정성은 성공적 삶이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충분조건이다.
건강한 자아의 시작은 자신의 아픔조차도 사랑하는 자기긍휼감이다. 이 사랑이 자신을 주인공으로 존귀하게 내세우는 힘이 되고 이 존귀함을 증명하느 과정에서 효능감을 획득하고 상처를 감추기 위해 썼던 가면을 벗게 만든다. 가면을 쓰지 않아도 자신의 아픔을 스스로 해결할 힘을 획득한 것이다.
조직에서도 종업원들이 주인의식을 찾지 못하는 근원적 이유도 돈까지 줘가며 삼인칭 자아를 연기하도록 강요하기 때문이다. 회사라는 맥락 속에서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한다면 주인의식은 항상 남들의 이야기이다. 회사는 돈까지 줘가며 3인칭 모범생 자아를 잘 연기하도록 시키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변혁을 위해 자신의 아픔조차 사랑한다고 말하고 자신을 껴안아줌을 통해 하루를 시작해보자. 평생 앉은뱅이로 주저앉아 있던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기적을 체험할 것이다.
자기긍휼감을 세워 자기존중감, 자기효능감, 자기진정성을 획득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과 직장에서의 삶에 주인의식이 세워지지 않는 사례가 있다면 나에게 항의해도 무방하다. 학문적 자존심을 꺽고 무릅꿇고 사죄할 것이다.

이름 패스워드 비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