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5-01 12:17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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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처럼 소통의 도구가 다양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통의 부재를 외치는 사람들이 오히려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발전은 소통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지 않는다. 근원적 소통의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이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하는 대화이기 때문이다. 소통의 현란한 방법이 생기면 생길 수록 서로 얼굴을 맞대하고 하는 대화는 그만큼 줄어들게 마련이고 그럴 수록 사람들은 소통의 부재를 통감하게 된다.
소통은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두드러 영혼의 공감을 얻어내는 행위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마음을 두드리는 행동보다는 소통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일방적으로 전하는 행동으로 알고 있다. 그런 행동에 위해서 상처 받은 영혼은 점점 더 마음의 문을 닫고 최소한의 할 말만을 하게 된다.
소통에서는 상대의 말을 마음에 깊히 간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마음에 두다라는 말은 헬라어로 보석함에 보석을 넣어두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상대의 말을 보석함에 넣어 두고 소중하게 간직하려는 행위가 상대의 마음에 담긴 말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첩경이다. 이 말은 상대의 말을 듣는 사람 자신의 마음으로 읽어나가기 보다는 상대의 마음으로 읽어나가려는 노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소통에서 중요한 또 한 가지는 크레더빌러티를 잃지 않은 일이다. 크레더빌러티를 잃어버리게 되면 양치기 소년처럼 아무리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상대의 마음에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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