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오 패스급 독성 리더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마케팅 전공인 선배교수와 리더십이 타고나는 것이 우선이냐 만들어지는 것이 우선이냐에 대해 논쟁이 붙었다. 이야기가 흘르고 흘러 주변에 지독하게 악취가 풍기는 소위 사이코 혹은 소시오 패스급 독성 리더(Toxic Leader)는 타고나냐 아니면 길러지냐의 논쟁으로 번졌다.
타고나는
지(Nature) 길러지는 지(Nurture)에 대한 논쟁은 우리 조직행동론의 영역이어서 지금까지 연구결과를 소개시켜 드렸다.
과학적 연구결과의 정설은 미네소타 일난성 쌍둥이 연구에서 시작되었다. 일난성 쌍둥이로 태어나자마자 다른 부모에게 입양되어 길러진 사람들을 추적해서 성인이 되었을 때 직업, 가치, 태도 등에서 얼마나 유사한지를 연구했다.
연구결과의 결론은 50대 50이다. 타고난 것이 50이고 길러진 것이 50이다. 문제는 타고난 쪽으로 길러질 개연성이 많아서 실제로 의도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내용만 보면 80대 20까지 타고난 쪽의 내용으로 채워진다. 타고난 것을 기반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결국 길러지는 쪽도 타고난 쪽과 유사하게 길러져서 결국 마지막 내용으로 채워지는 것을 계산하면 타고난 쪽이 압승이다.
하지만 50대 50이 과학적 정설이어서 자신이 의도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면 유전자가 작동하는 50%는 어쩔 수 없어도 환경이 결정해주는 50%까지는 바꿀 수 있다. 실제 연구에서는 같은 부모에서 일난성 쌍둥이로 태어나면 리더십 스타일에서 최소한 30%까지 같을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30%라는 것은 엄청난 수준의 동질성이다.
요즈음은 재능과 머리가 점점 유전적으로 타고난 사람들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로봇기술의 발달로 필요하면 누구나 빌려다 쓸 수 있는 머리와 재능의 민주화 시대이다.
아무리 과학적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설득해도 선배교수는 리더십은 타고난다고 막무가내로 주장했다. 특히 지독하게 냄새나는 사이코 패스는 타고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주장의 근거로 당신 주변에서 만난 나쁜 리더들은 타고나지 않고는 도저히 나쁨에서 이런 정도의 탁월성을 보일 수 없다는 것이다.
선배교수가 타고난 것으로 주장하는 사이코 패스급의 냄새나는 리더(Toxic Leader)는 일단 긍휼감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고, 대신 뛰어난 머리를 타고 태어났고, 동물수준의 개인적 욕심과 야망을 타고 태어났다는 것이다. 이 삼박자가 유전적으로 조합되어 소시오 혹은 사이코패스급 냄새나는 리더를 만든다는 것이다.
집에 돌아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독성 리더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의 진위와는 상관없이 사회적 분위에 의해 이런 리더가 더 활개를 치고 조직과 동료들을 오염시키고 있다면 진성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이 정말 시대적 사명이라는 생각을 굳혔다.
진성리더십에서는 리더의 충분조건으로 존재목적의 진정성을 강조한다. 진성리더가 믿고 주장하는 진실된 목적이 이런 냄새나는 리더십에 대한 해독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목적에 대한 진정성 있다면 긍휼감은 약자에 대한 보편적 사랑으로 전환될 것이고, 뛰어난 지능은 지혜로 전환될 것이고, 욕심은 세상을 공평하고 공정한 세상으로 만들려는 열망으로 전환될 것이기 떄문이다.
진성리더(Authentic Leader)는 존재목적, 긍휼감, 지혜로운 혁신으로 문제를 조용히 해결하며 결국에는 소원하는 변화를 달성해내는 리더를 지칭한다.
주변에 지독하게 냄새나는 소시오 패스급의 독성리더(Toxic Leader)가 있다면 논쟁해서 일대일로 싸우지말고 이 리더가 기분이 좋을 때마다 진성리더십을 끼워넣어가며 중화시키려는 노력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수준에서 싸우면 삼박자로 중무장한 독성리더(Toxic Leader)를 이길 방도가 없다. 백전백패다.
독성리더(Toxic Leader) 밑에서 일하는 사람은 심장마비가 생길 확율이 50%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몰아낼 수 없다면 싸우지말고 목적의 진정성이라는 해독제를 사용해 조금씩 중화시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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