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1-14 15:29
[N.Learning] 회사에 종업원 (從業員) 이 사라졌다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689  

회사에 종업원 (從業員)이 사라졌다.

직원 대 종업원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회사에 오기 전에 자신의 영혼이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회사 문에 걸어 놓고 들어와서 영혼없이 일하다가 퇴근할 때 다시 자신의 영혼을 데리고 집에 가는 생활을 반복한다. 요즈음 유행인 인게이먼트 engagement란 자신의 영혼을 회사 안으로 가지고 들어와 자신의 일과 섞는 embedding 것을 지칭한다. 요즈음 가장 필요한 자산이지만 이것을 동원할 수 있는 회사는 찾기 힘들다. 왜 인게이지먼트가 사라졌을까?

영혼은 숲속의 동물과 같아서 왁자지껄 소리내어 찾아나서면 다 숨어버린다. 하지만 숲과 하나가 되어 조용히 같이 숨쉬고 있으면 영혼의 동물들은 다시 주변에 모여들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한국 회사들은 영혼을 포획하기 위해 전략을 짜고 HR 프로그램을 만들고 인센티브의 그물을 만들어서 영혼 사냥에 나섰던 것이다. 잡아서 잘 사육해주겠다고 사냥에 나섰지만 결국 동물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고 영혼들을 숲에서 몰아냈던 것이다.

선천적으로 자유로움이 속성인 영혼들을 잡아서 가두어 놓고 이런 방식으로 잘 길들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조직화하기 시작하면 자유로운 영혼들은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 숨어버린다. 차라리 동물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스스로 뛰어놀 수 있는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이 울타리 안에 더 풍성한 나무를 심어주고 그 안에서 동물들 위협하지 말고 조용히 숲과 같이 호흡해보라. 아마도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영혼의 동물들이 모여드는 기적을 목격하기 시작할 것이다.

인게이지먼트를 위해 영혼을 가지고 오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문지기 때문이다. 회사의 수장들이 정문에 서서 직원들이 영혼을 회사로 반입하지 못하게 검사했던 회사의 문지기이다. 영혼없는 수장들이 눈을 부릅뜨고 문지기를 하고 있으니 영혼이 있는 종업원들을 다 회사를 떠났다. 

이런 문지가가 영혼이 없는 사람들을 회사로 들어오지 못하게 검사하는 문지기로 바뀐다면 회사 직원들의 생산성이 밥먹고 해고당할 것 걱정하지 않게 해주는 최고복지를 가진 회사 직원들의 생산성보다 2.5배가 높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영혼을 끌어들이는 유인은 회사가 가진 목적과 사명이다. 회사의 일이 정말로 이 목적과 사명을 구현하는 일인지에 대한 명성도 영혼을 끌어들이는 유인이다. 회사의 문지기가 조직의 사명을 복원하기로 작정을 하고 회사의 모든 직무를 이 사명을 복원하는 일과 연동을 시킨다면 이 회사는 최고의 생산성을 가진 회사가 될 것이다. 

사명을 복원하기 위해서 자신의 일을 업으로 생각해서 영혼을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들을 종업원(從業員)이라고 칭한다. 종업원은 업의 개념을 각성하고 이 업을 따르는 사람을 일컬는다. 회사에 업이 사라지니 사실 회사에 직책을 맡아서 그냥 일하는 직원(職員)은 있어도 이 일을 왜 하는지를 아는 상태인 업을 따르던 종업원들이 다 사라진 것이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진성리더십의 조직개발 프로그램인 진성조직을 디자인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진성조직은 사명을 복원해 회사가 영혼이 살아있는 문화를 가진 조직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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