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8-22 21:55
[N.Learning]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식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358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두 가지 방식:
아시아나 사태를 보며

얼굴이 육체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식이라면 시선은 마음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얼굴의 아름다움은 미의 형태이고 시선은 미의 내용일 것이다. 우리가 종종 아름다움을 잃어버리는 이유는 아름다움의 형태인 얼굴은 가꾸지만 아름다움의 내용인 시선을 돌보지 않음에 있다. 우리는 시간이 흘러갈수록 얼굴은 추해지고 시선의 아름다움만 살아 남는다는 것을 잊고산다. 시선의 아름다움이 없었다면 눈썹도 없는 다빈치의 모나리사가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추앙될 수 있었을까? 내용이 없다면 포장의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이 죽어 화석화 된 것이다. 포장의 아름다움은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에게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실증과 권태의 원인이 되지만 시선의 아름다움은 다른 사람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깨워내 지속적으로 경외의 대상이 된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내세우는 아시아나의 박삼구 회장의 시선은 어디에 머물고 있었을까?

여성 승무원을 기쁨조처럼 운영하던 박삼구회장은 포장의 아름다움에만 눈길이 가 있었던 사람같다. 외적 아름다움에 취해 시선자체가 맹인이 되어 있던 사람같다. 한 마디로 아름다운 시선을 잃어버린 경영자였다. 박삼구 회장의 <아름다운 사람들>은 장사를 위한 연기였다. 박삼구 회장의 시선은 결국 돈에 있었다.

외적 아름다움만 추구하는 눈길들이 머물지 않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정말 아름다운 사람일 것이다. 마지막 사진은 바다에 온통 시선을 빼앗긴 여인의 뒷모습이다. 역설적으로 뒷모습은 시선이 쏠려 있는 방향을 보여준다. 뒷모습은 시선이고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은 시선도 아름답다. 박삼구 회장은 뒤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내 아름다움을 완결시켜주는 시선은 오늘 어디에 머물고 있을까? 오늘도 시선은 살아서 누구의 잠자는 아름다움을 깨우고 있을까? 내 시선을 보여주는 뒷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모든 꾸밈의 아름다움은 본질이 있은 연후에야 자신을 드러낸다.

이미지: 사람 1명, 앉아 있는 중, 실내
이미지: 사람 1명, 안경, 텍스트
이미지: 바다, 하늘, 자연, 실외,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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