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구교수는 어제 그가 원하지 않았던 힘든 생활에서 비롯된 여러가지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내내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지 못한 스트레스로 최근 상태가 갑자기 심각해졌습니다. 의사들은 그의 사인이 다른 사람의 인생관을 자신의 육체와 영혼에 억지로 주입시킨 부작용에서 생겼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관을 살아야 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폭식, 폭음에 빠져 있었고, 부인과는 별거하고 있으며, 주말마다 골프 라운드를 돌아야 했습니다.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려 했지만 모든 일이 허사로 돌아갔습니다. 이와 같은 피 나는 노력은 오히려 그에게서 남아 있던 모든 기운마져 빼앗아 마침내 그를 쓰러트리고 결국 20년이나 일찍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은 최고의 시련기였고 쌓인 고통과 스트레스로 마지막 순간에도 평화롭게 숨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남은 가족들에 의해서 장지가 정해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평소 그의 존재를 까마득하게 잊고 지냈던 직장동료와 학생들의 조문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