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정신모형
『오리진이 되라』는 세상을 창조해가는 사람들의 정신모형이 어떤 지도로 채워져 있는지를 잘 묘사해주고 있다. 오리진 origin은 스스로 처음으로 그것의 기원이 되는 사람을 지칭한다. 오리진은 남들이 해온 것을 재빨리 따라잡는 사람이 아니라 블루오션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 사람이다. 『오리진이 되라』 에서는 미래를 창조하는 사람들의 정신모형은 다음과 같은 지도로 채워져 있음을 묘사하고 있다. 첫째 원칙은 목숨 걸고 사랑하라 이다. 고전에도 나오듯이 사랑을 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새롭게 발견한 대상은 더 이상 옛날의 대상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는 눈이 없다면 창조도 없다. 결국 창조의 시초는 사랑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 고통을 모르면 남들에게 기쁨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남들이 보지 못한 아픔을 보면 새로운 기쁨을 창출할 수 있는 창조적 생각에 대한 돌파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또한 남의 고통을 이해하고 이 고통을 해결해줄 때 사람들은 최고의 창조의 기쁨을 느낀다. 셋째, 창조의 목적지로 새로운 공간과 시간을 생각하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이 바뀌면 미래가 바뀌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기존의 것을 답사하는 벤치마킹을 넘어서서 미래를 놀라게 할 퓨처마킹 future marking에 몰두하라고 조언한다. 퓨처마킹은 2010년을 살아가면서 2020년 사람들을 놀라게 할 일을 생각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2, 3년도 아니고 10년 후의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는 것은 미래도 결국 현대가 진화되고 고도화되어 만들어진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넷째, 뒤집고 섞어야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믿음이다. 창조는 예상을 뛰어넘는 엉뚱한 것들과의 융합이다. 사람들이 최고로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내린 것을 이어줄 수 있다면 여기서 가장 큰 창조가 탄생한다. 다섯째, 컨셉이 없으면 창조도 없다는 생각이다. 컨셉은 창조의 지도이다. 엉뚱하고 가치 있는 지도를 만들어 이것을 근거로 항해할 때만 창조를 맛볼 수 있다. 동전을 넣어 물건을 사는 데만 몰두하는 자판기 인생을 넘어서 자신만의 운명을 만들어 내는 자판기를 만드는 열린 사고만이 창조적 컨셉을 만들 수 있다. 여섯째, 마음의 벽을 깨라 이다. 기존의 정신모형의 한계를 “미치도록 아름다운,” “겁나게 착한”, 대담하고 상상을 뛰어넘는“, ”너무나도 완벽한,“ 등의 키워드로 뛰어넘어라. 자신이 추구하는 영혼의 높이가 상상력의 높이를 결정하고 새로운 정신모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일곱째, 예상을 깨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훈련이다. 사람들이 뱀장수에 열광하는 이유는 이야기에 열광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라스베거스도 세계 최고의 판타지 소설이다. 마지막으로 창조는 선택의 산물이라는 믿음이다. 누구든지 오리진이 되기를 선택하여 자신의 운명을 바꾸지 못하면 오리진이 되는 길은 요원하다. 오리진이 되기를 선택하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고 세상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일에 올인해 미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