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crucible 의 선물
역사적 인물들 대부분은 어려움을 딛고 자기 자신은 물론 사회에게 사회적 가치를 선물한 인물들이다. 태양의 화가 고호는 37년이라는 짧은 인생동안 온갖 병마에 시달리며 살았다. 그는 1889년 8월 동생에게 보낸 편지에서 “발작이 또 일어나겠지. 이젠 정말 지긋지긋하다. 지난 나흘 동안은 목이 부어서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고 극한의 삶을 살고 있음을 털어놓을 정도였다. 이런 병마와 싸워가며 자살로 생을 마감한 1890년까지 고호는 세상에 879점의 불후의 명장을 남겼다. 돈기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도 역경의 산물이었다. 그는 말년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하는 일마다 실패로 끝나고 어렵게 얻은 말단 공무원 자리에서도 해고를 당한 뒤 작은 실수로 감옥에 갇히는 신세로 전락했다. 하지만 그는 감옥에서 창작의욕을 불태워 걸작 돈키호테를 인류에게 선물로 남겼다.
역경을 선물로 일어난 역사적 인물을 수도 없이 많다. 시각 청각의 중증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미국 최초로 대학에서 인문학사 학위를 받았을 뿐 아니라 교육자, 사회 운동가, 작가로 큰 족적을 남기 핸렌 켈러, 말더듬이 학습장애우로 낙제를 거듭하는 불운 속에서도 내면의 용기와 유머로 자신을 딛고 일어서서 영국 수상이 된 처칠, 어머니의 죽음 이후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고모에게 배운 바느질 솜씨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가 된 코코 샤넬은, 궁핍하기로 따지면 세상에 둘째가기도 서러울 정도로 어려운 삶을 살았지만 숨길 수 없는 끼를 통해 만인의 사랑을 받는 스타가 된 엘비스 프레슬리도 있다. 루이 암스트롱은 암과 싸워가면서도 인간의 한계로는 해낼 수 없는 세계철인 경기에서 우승했다. 1,200번의 실패 끝에 백열전구를 만들어낸 에디슨, 루게릭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도 연구를 포기하지 않아 세기의 물리학자가 된 스티븐 호킹, 아들을 천연두로 잃고 페스트로 피난을 다니면서 천문학을 계속하여 케플러의 법칙을 발견해낸 요하네스 케플러, 공상의 세계를 글로 펼쳐내 가난한 이혼녀에서 어린이들의 우상이 된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 가족파산과 사업실패, 약혼녀 사망, 상하원 의원 네 차례 낙선 등 절망적 상황에도 희망의 불을 끄지 않고 마침내 미국 대통령이 된 링컨도 있다.
채근담에는 이런 말이 소개되어 있다. “역경과 곤궁은 호걸을 단련시키는 하나의 용광로요 쇠망치이다. 그 단련을 견뎌내면 몸과 마음이 모두 유익하지만 견뎌내지 못하면 몸과 마음이 모두 손상을 입을 것이다” 결국 역사적으로 족적을 남긴 위인들은 시련 crucibles으로 자신을 정신모형을 검증해서 아름다운 진주로 재탄생시킨 리더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