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력이란 자신이 세상을 자신이 그려낸 정신모형이라는 암묵적 지도를 통해서 보고 있음을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세상이 변화하면 이 암묵적 정신모형은 끊임없이 자신을 토굴 속에 가두어 넣고 세상은 위험하니 밖으로 나다니지 말고 알던 방식대로 살라고 종용한다. 메타인지란 세상이 바뀌면 바뀌는 세상에 맞는 정신모형의 지도를 다시 그려내는 지도술사의 능력이다. 세상과 울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최신의 지도를 통해 토굴맨으로 토굴에서 갇혀 사는 삶을 벗어나는 능력을 의미한다.

소크라테스 "네 자신을 알라"라는 정언명령도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력을 길러내라는 주문이다. 메타인지에 관한 주문이 철학의 시발점을 만들었다. 최근 C Level 리더십에서 주문하는 자기인식과 자기규율도 메타인지를 기반으로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자신의 정신모형을 그려내는 지도술사 훈련에 대한 요구다.

정신모형은 세상을 보는 색안경으로도 작동한다. 이상한 나라에 도착한 엘리스는 이 나라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초록색 안경을 쓰고 있지만 자신들이 초록색 안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잃어버렸다. 보이는 것이 초록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엘리스를 이상한 아이라고 믿는다. 초록나라의 유일한 정상인인 엘리스는 안경 낀 사람들에 의해서 세상을 이상하게 인지하는 장애인으로 전락한다. 자신이 정신모형의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엘리스와 같은 정상인을 장애인으로 만든다. 메타인지란 자신이 초록색 안경을 쓴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초록색을 안경을 벗고 나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색안경을 끼고 있다는 사실을 잊는 순간 우리는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넘치는 차별의 대명사가 된다.

아래 그림은 언어분석철학자 비트겐스타인이 그려낸 오리 토끼 착시 그림이다. 오리나라에서 온 사람은 토끼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오리라고 주장할 것이고 토끼나라에서 온 사람은 오리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토끼라고 주장할 것이다. 토끼나라 사람들 정신모형 지도에는 토끼 형상만 존재하고 오리나라 사람들 정신모형에는 오리 형상만 존재한다. 오리나라 사람과 토끼 나라 사람이 서로 다른 정신모형의 색안경을 끼고 이 그림을 보고 있다는 메타인지 능력이 없다면 이 그림을 놓고 합의에 도달할 방법이 없다. 인간 사이의 모든 소통에서의 오해는 자신이 다른 사람과 다른 정신모형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함에서 발생한다. 다른 정신모형의 존재만 인식해도 소통에서 생기는 오해의 90%는 저절로 해결된다.

평생 6쪽에서만 세상에 대한 지도를 그린 사람과 평생 9쪽에서만 세상을 그린 좌파와 우파가 같은 6/9를 놓고 논쟁을 벌인다면 이 논쟁은 정치 싸움으로 끝날 것이다. 좌파는 자신이 6이라는 정신모형의 지도로 세상을 이해하고 있고 우파는 9라는 정신모형의 지도로 세상을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메타인지 능력이 없다면 세상은 갈등과 오해와 편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해, 편견, 갈등, 차별은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집단이 다른 편의 사람들과는 다른 정신모형의 지도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인지 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정신모형의 안경을 쓰고 있다는 메타인지의 초보적 각성만 있어도 갈등과 편견의 대부분은 사라진다.

세상이 지금과 같은 편견과 차별의 세상으로 변한 이유는 세상이 변했음에도 오래 전에 만든 자신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넘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과 집단이 스스로가 토굴맨으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잊고 산다.

오래 전 한비야가 젊은이들에게 "지도 밖으로 여행하라"라는 조언해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이 조언을 듣고 지도 밖으로 여행했던 청년들도 이제는 어른이 되었다. 지도를 업데이트 하는 일이 평생의 과업임을 잊고 어는 순간 지도작업을 게을리했고 결국 지도에 갇혀 살게 되었다. 어른이 된 우리는 어느 순간 다시 지도에 갇혀 토굴맨으로 살고 있고 토굴이 준 어둠의 색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본다는 것을 잊었다. "지도 밖으로 여행하라"는 조언은 한창 배움에 매진하고 있는 청년보다는 오랫동안 지도 작업을 잊고 지내고 있는 우리 어른들에게 해줘야 할 조언이다. 세상이 지금처럼 초뷰카의 속도로 변화할 때 메타 인지능력을 상실한 어른이 돈 있고, 권력, 지금까지 성공했다는 이유로 리더로 세워진다는 것은 시대적 비극이다.

변화한 세상에 맞춰 정신모형을 업데이트 하지 않는다면 지도가 만든 토굴 속에 갇혀 살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능력이 메타인지의 시작이다. 정신모형의 지도는 업데이트가 되어 있으면 세상을 통찰과 예지와 훈련된 직관으로 가능성의 플랫폼으로 작용하지만 업데이트를 게을리하면 자신을 불가능성의 토굴에 갇히게 만든다. 정신모형은 업데이트 정도에 따라 성공과 실패를 모두 담고 있는 요술상사다. 자신의 정신모형의 지도를 업데이트하는 사람들만 이 요술상자로부터 성공을 불러낸다.

메타인지 능력으로 토굴맨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의 지도가 낡은 지도이고 따라서 자신이 끼고 있는 색안경이 맥락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잊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 많은 지침이 있겠지만 10가지 지침으로 요약해보았다.

1. 세상이 아무리 빨리 변화해 기억상실증을 부과해도 자신이 정신모형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고 있고 다른 사람들도 다른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다:

세상이 변화하면 자신이 정신모형에 다시 갇혀 살게 됨을 인정하고 정신모형 지도 밖에서 자신을 보는 능력이 메타인지 능력이다. 자신의 정신모형이 더는 변화한 세상을 이해하게 하는 적당한 지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각성하고 새로운 세상의 지도를 그려내는 능력이 메타인지 능력이다. 세상이 아무리 빨리 변해도 정신모형의 존재에 대해 잊는 초유의 기억상실증 비극을 넘어서자. 세상이 변하면 자신의 정신모형 박스 안에서 벗어나 판단 없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관찰할 수 있는 분리된 관점을 키워보자. 해상도가 뛰어난 정신모형 지도로 세상을 보기 시작하면 잘못된 소통, 편견, 오해, 고정관념,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지고 더 현명하고 명확한 의사결정의 고수로 추앙받기 시작할 것이다.

2. 자기 긍휼감으로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보자:

자신이 풀지 못한 문제는 꼬이고 꼬여서 컴플랙스를 구성한다. 컴플랙스 덩어리인 자신은 다시 의인화 되어 성인아이가 되어 자신이 풀지 못한 문제에 대한 질책을 모두 뒤집어 쓰며 산다. 이 성인아이를 사랑하고 아픈 아이지만 자신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하지 않으면 이 아이는 편도체와 결합해서 자신에 관한 부정적 정신모형의 안경을 벗지 못하도록 떼를 쓴다. 성인아이는 배가 고프면 자신의 꼬리를 먹는 뱀인 프로보러스가 되어 자신을 야금야금 무너트린다. 성인아이 조차 자신으로 사랑하는 자기긍휼이 없다면 편도체와 유전자 복권에 대한 편애의 토굴을 벗어나는 방법이 없다. 세상과 싸우다 쓰러져 누워 있는 자신의 아픔을 인정하고, 자신의 성인아이와 화해하고 이 아이를 치유하고 이 아이가 편도체의 토굴을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 자기 긍휼이다. 성인아이와의 긍정적인 내면의 대화가 정신모형의 검은 안경을 벗도록 돕는다.

3. 세상은 변화하면 다시 토굴맨이 된다:

삶은 세상의 변화하면 다시 지도를 그려내야 하는 지도술사 여행이다. 여행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지내는 사람들만 지속적으로 지도를 그린다. 죽는 순간에 여행이 멈춰진다는 것을 이해하고 지금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여정 자체를 즐긴다. 성장 과정에서 만족감을 찾고 즉각적인 결과를 위한 초단기적 성과주의 토굴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4. 불편함을 받아들이는 근력을 만들자:

새롭게 변화한 세상에 새로운 지도를 그려내는 지도술사로 사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성장은 세상을 선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지도를 그려낼 수 있는 지도술사의 능력에 달렸다. 지도술사가 여행자의 정체성의 본질임을 인정하고 이고의 토굴을 벗어나 세상을 보자. 뛰어난 지도술사가 되어 뛰어난 해상도를 가진 지도로 이전의 자신과 지금의 세상이 보지 못하는 지적 지평을 찾아내 거인의 어깨가 되어주는 기쁨은 지도 그리는 불편함을 충분히 감내하고도 남게 만드는 의미 있는 기쁨이다.

5. 실패와 실수는 정신모형이 다시 작동하지 않는 증거다.

세상이 변화하면 다시 낡은 정신모형의 지도 속에 갇히고 지도의 해상도가 떨어져 실수와 실패를 거듭한다. 실패와 실수는 지도를 다시 고쳐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전달하는 피드백이자 단서다. 실수를 역기능적으로 보지 마라. 실수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들여 지도의 잘못된 부분을 고쳐라.

6. 제대로 된 지도는 정신, 마음, 몸이 협업한 결과물이다.

지금 지도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제일 먼저 감지하는 것은 몸이다. 지도가 맞지 않아 넘어지고 쓰러지고 현기증을 느끼는 첨병은 몸이다. 몸이 쓰려지고 상처 받은 상태가 지속되면 마음이 통증이 생긴다. 마음의 통증이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하면 뇌의 시냅스 구조에 결석이 생긴다. 새냅스에 결석이 생기면 몸에 병이 생긴다. 몸의 안테나가 전하는 메시지를 놓친다면 누구든 새로운 지도를 그려내지 못한다. 새로운 지도를 그려도 몸의 행동으로 지도가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때 더 정교한 해상도가 높은 지도를 제작해낼 수 있다.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신체 활동에 참여하라. 요가, 달리기, 댄스 등 당신이 즐기는 활동을 통해 몸의 안테나가 제대로 떨림을 유지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보자.

7. 감사하는 사람들만 지도를 위한 제대로 된 피드백을 얻는다:

무조건 감사하는 근거 없는 의무적 감사는 자신을 감사의 주인으로 세우지 못한다. 감사의 근거는 자신이 빚진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각성이다. 자신이 세상에 빚진 사람이고 이 빚에 대한 책무을 이행하는 사람들이 감사의 본질에 이해하는 사람들이다. 세상이 지금까지 자신의 성공을 만드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어왔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의 성공에 원금과 이자조차 요청하지 않고 있음을 깨닫는 사람들만 감사의 진정한 의미를 각성한다. 빚짐과 감사의 마음이 사람들에게 전달될 때 사람들은 우리의 지도를 업데이트하는 일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모든 적적한 최선의 피드백을 제공하기 시작한다. 세상의 모든 성공은 제대로 된 피드백이라는 말을 타고 찾아 오는 기사이다. 제대로 된 기사를 만나라면 자신이 빚진 사람이고 이 빚을 갚기 위해 자신 정신모형의 해상도를 높이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빚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크고 작은 인생의 좋은 것에 감사하고 실제로 이 빚을 갚는데 시간을 내보자. 빚짐에 대한 각성과 감사가 성공을 불러오는 기적을 경험할 것이다. 전통적 심리학 연구에서도 빚진 마음과 감사의 마음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연구가 넘친다.

8. 자연과 연결하는 삶:

자연은 우리 정신모형의 안테나에서 보내는 내러티브가 시그널로 전달되는 가장 외곽에 위치한 울림판이다. 자신의 정신모형이 이 자연과 공명을 유지하는 정도라면 가장 이상적으로 최적화된 정신모형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나바호 인디언들은 병자가 생기면 이 병자를 숲으로 옮기고 나을 때까지 숲과의 소통이 다시 소생될 수 있도록 기도한다. 은유적인 의미다. 세상과의 지도를 업데이트 하는데 실패해 병을 얻으면 자연으로 돌아가서 다시 치유의 과정을 경험한다.

자연 속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집중력도 향상 시키고, 감각을 얻기 위해 시간을 보내보자.

9. 따뜻한 사람들에 의해 둘러 쌓인 긍휼의 커뮤니티를 살아보자:

자연과 더불어 우리의 정신모형이 에너지를 다시 돌려주는 또 다른 울림판은 긍휼의 마음을 가진 이웃 공동체다. 같은 가치, 비전, 존재이유 등을 공유해가며 서로의 등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공동체가 자신의 정신모형이 최적화 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보루다. 의미 있는 연결을 통해 따뜻한 사람들로 둘러 쌓여 사는 삶에 우선순위를 두자.

10. 당신의 "왜"를 통해 존재목적을 정의해보자:

지도술사로서 삶을 살다 보면 세상이 너무 빨리 변화해서 지도를 제때 그려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초뷰카 세상의 본질은 길 잃음이다. 길을 잃었을 때마다 길을 잃었다는 것을 과감하게 인정하고 자신의 삶의 나침반인 목적을 꺼내서 길 잃은 지점의 위도와 경도를 파악할 수 있을 때 새로운 지도를 그려낼 수 있다. 길 잃음이 상수인 초뷰카시대 근원적 자신감의 원천은 극성이 있는 존재목적이라는 나침반이 있어서 길 잃었다는 것을 용기 있게 인정하면 언제던지 다시 지도를 그려내는 지도술사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역량이나 기술을 익히는 것도 필수지만 이것들은 조건적 자신감만을 가져다 준다. 세상이 변화하면 이런 기술과 역량도 낡은 것이 되고 다시 자신감을 잃는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세상 속 불확실성의 망망대해에 벌거벗은 채로 뛰어들 수 있는 근원적 자신감은 나침판에서 온다. 나침반만 있다면 누구나 뛰어난 지도술사다.

진성리더는 뛰어난 지도술사다. 진성리더의 명성은 지도를 변화하는 세상에 따라 수동적으로 업데이트 할 뿐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현재로 가져오고 밖으로 멀리 뛰어가며 본 세상과 안으로 깊이 뛰어가며 직접 본 세상을 가져와 현재의 지평에 거인의 어깨를 세우는 사람들기 때문에 얻는다. 진성리더는 메타인지력을 가진 지도술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