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11-26 07:55
[N.Learning] 상황정의라는 말을 아시나요? 목적의 액자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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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정의라는 말을 아시나요?
목적과 긍휼의 액자
상황정의( Defintion of Situation)은 토마스(W. I. Thomas: 1863 - 1947)라는 사회학자가 제시한 개념으로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려면 상황을 자신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황정의는 상황에 대한 이해의 첫걸음이다. 상황을 정의할 수 있어야 그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행동을 가늠할 수 있고 이 행동을 자신있게 해나갈 수 있다. 맨붕이 일어나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서 상황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도출할 수 없다. 상황에 대한 정의를 통해 이해하지 못하면 심지어는 잘못된 행동조차도 하지 못하고 무너진다.
상황정의를 위해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정의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이 객관적 정의를 초깃값으로 삼어 자신만의 고유한 상황정의를 만들어간다. 정확히 반 쯤 담긴 물 컵을 보고 모든 사람들이 반밖에 안 남았다고 정의해도 나는 아직 반씩이나 남아 있다고 정의할 수 있다. 어떤 정의를 선택하는 지가 향후 나의 모든 행동을 결정한다. 반밖에 안 남았다고 정의한다면 나의 행동은 물을 아껴 마시는 행동이 될 것이지만 반씩이나 남아 있다는 정의를 택하면 전혀 반대의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자신에게 최악의 상황이 주어졌다 하더라도 사람들에게는 상황을 정의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권이 남아 있다. 상황을 어떻게 정의해내는 지에 대한 선택권이다. 이 선택권에 따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는 지가 드러나게 되고 이 색깔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 목록을 결정해준다.
의미철학을 창조한 빅터 플랭클(Victor Frankl 1905-1997)은 나찌 포로수용소에 잡혀갔다가 살아 남은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이다. 그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죽어 시체로 나가는 사람들이 현격하게 줄어 들었다가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다시 원래의 숫자로 돌아오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의미철학을 연구하게 되었다. 프랭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가 끝난 후 자살하는 숫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맞춰 긍정적 기대가 부풀려지고 부풀려진 기대를 정상(Normal)으로 받아들이는 성향을 갖는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희망에 부풀어서 전쟁이 끝나고 자신이 풀려나갈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서 삶 자체가 생기가 있어지고 그래서 결국 생존율도 높아진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자신들은 풀려나지 않아서 실망하는 현실에 직면하고 결국 기대의 차이는 사람들을 자살로 내몬다고 분석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라>에서 주인공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서 수용소 생활을 게임으로 상황정의하고 아들과 상황정의를 공유해서 정의된 상황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데 성공한다. 게임이라는 상황정의를 받아들인 아들은 나름 즐겁게 수용소 생활에 적응하고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 남는다. 상황이 아무리 암울해진다 하더라도 이 암울한 상황을 암울한 것으로 받아들이는지 혹은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는지는 자신이 어떤 상황정의를 선택하는지의 문제다.
여성이나 소수배경의 사람들이 조직에서 리더로 키워지지 못하게 만드는 유리천장도 상황정의가 현실로 굳어지는 사례다. 유리천장은 조직이 만들어서 강요하는 유리천장의 상황정의를 여성이 받아들이는지에 의해서 결정된다. 어떤 강인한 여성이 있어서 유리천장이라는 상황정의를 자신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조직은 이 여성의 내면을 침탈해가며 상황정의를 끼워넣을 수 없다. 하지만 유리천장이라는 상황정의를 받아들이는 순간 현실은 유리천장으로 변화한다. 여성으로 유리천장을 뚫고 나온 사람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에게 강요되는 상황정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이다.
진성리더는 세상에 대한 지도를 그려나갈 때 자신의 세상에 태어난 이유인 존재목적과 자신의 고통을 정직하게 직면하는 자기긍휼이라는 나침반을 이용해 상황을 정의하고 지도를 그려간다. 진성리더는 목적과 긍휼로 정의된 상황에 대한 정의에 따라 자신의 의도를 끼워넣고 태도를 선택하고 행동을 발현시킨다. 어려운 상황에도 나침반이 극성을 유지한다면 진성리더는 자신의 의도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된다. 목적과 긍휼로 세상을 정의하지 않는다면 리더는 근원적 변화 의도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에 등을 돌리는 것이된다. 행동을 해보기도 전에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기 때문에 무슨 행동을 해도 실패다.
자신만의 목적과 자기긍휼로 정의해낸 프래이밍의 액자를 가지고 있을수록 상황은 내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맥락으로 전환된다. 상황을 자신의 목적과 긍휼의 나침반에 기반해 정의될수록 그 사람의 삶은 목적을 향한 변화를 현실화 시키는 독창적인 스토리가 된다. 척박한 상황을 목적과 긍휼의 나침반으로 정의하고 정의를 받아들이면 어느 순간 상황도 굴복하고 목적과 긍휼로 그려진 세상의 진실을 드러낸다. 목적과 긍휼로 정의된 세상이 우리를 통해 진실로 나타나면 우리는 진실의 증거가 되고 진실의 증거는 세상을 밝히는 희망의 등대가 된다. 목적과 긍휼의 나침반으로 기반으로 정의해낸 상황정의에 대한 선택권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
우리는 지금 목적과 긍휼의 나침반으로 만들어낸 상황 정의를 통해 세상에 대한 변화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티켙을 가지고 있을까? 아니면 자신이 정의하지 못한 상황정의의 감옥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죄수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우리를 통한 근원적 변화는 상황정의라는 창문을 통해 찾아온다. 우리는 변화의 기회에 스스로 창문을 닫고 있을까 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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