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비트겐스타인이 만든 토끼 오리 그림을 토끼나라 사람과 오리나라 사람이 놓고 해석할 때 소통의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과 비슷하다. 토끼나라에서 온 사람은 오리를 본적이 없으니 당연히 토끼라고 주장할 것이고 오리나라에서 온 사람은 토끼를 본적이 없으니 오리라고 주장할 것이다. 이 두 사람이 이것이 무엇인지 논쟁이 붙는다면 이것이 토끼도 될 수 있고 오리도 될 수 있다는 공통의 지도가 마련이 될 때까지 소통은 물건너간 일이다. 대한민국에서 지금 집권당과 한나라 당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불통현상도 같은 상황이다. 오히려 국민들은 토끼오리 그림이라고 이해하고 있는데 집권당은 오리라고 주장하고 한나라당은 토끼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소통에 식상한 국민들은 이미 제도 정치서 멀어졌다.

진성리더는 이것을 토끼-오리라는 정신모형의 지도로 이해하고 토끼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오리로도 볼 수 있다고 가르쳐주고 오리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토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데 집중한다. 더 큰 정신모형에 기반해 소통을 진행함을 통해서 각자를 자신의 토굴에서 벗어나게 도와주는 소통을 진행한다. 진성리더는 목적에 기반해서 더 큰 지도를 마련하고 이 지도의 입장에서 구성원을 각자의 박스와 토굴에서 벗어나게 하는 소통을 통해 이들을 해방시킨다. 더 큰 정신모형을 받아들이는 순간 구성원들은 더 큰 세상이라는 새로운 맥락을 받아들여 더 수준이 높은 행동과 태도를 보인다. 이런 소통을 맥락적 소통이라고 부른다.

리더와 구성원들이 아직 더 큰 세상에 대한 공통의 정신모형을 마련하지 못했을 경우 진성리더는 구성원이 무슨 지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듣는데 상당한 시간을 쏟는다. 진성리더들에게는 맥락을 파악하기 위한 맥락적 경청이 소통의 시작이다. 둘째, 구성원들이 가진 지도를 충분히 이해하면 목적을 기반으로 도출한 자신의 지도를 구성원의 지도와 결합시켜 씨줄과 날줄로 새로운 맥락을 만든다. 구성원에 대한 맥락적 경청을 통해 파악된 이들 지도의 틈새를 이용하여 목적을 끼워넣는다. 이런 모든 과정은 리더가 해주는 피드백 과정을 통해서 이뤄진다. 목적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맥락적 피드백이 골격이다. 이런 맥락적 피드백으로 서로간 공통의 맥락이 만들어지면 이것을 공통의 정신모형으로 만드는 작업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애매모호한 상황이나 의사결정을 해야 할 사항이 오면 새롭게 만든 정신모형의 기준에 따라서 상황정의를 분명하게 하고 의사결정의 가이드라인도 다시 세운다. 새로운 정신모형을 통해 모든 상황을 의미있는 맥락으로 전환시켜 의미로 충만한 세상을 만든다.

이런 모든 맥락적 소통에서는 진성리더가 상대의 정신모형을 파악하기 위해 먼저 듣는 시간에 충분한 투자를 한다. 진성리더는 이런 맥락적 경청에 능한 사람이다. 들은 후 피드백도 목적을 통해 공동의 맥락을 만들어가는 맥락적 피드백에 치중한다. 또한 새로운 공동의 정신모형이 만들어지면 이 정신모형이 새로운 상황을 맥락적으로 정의하고 의사결정도 맥락에 맞게 하도록 도와준다.

진성리더십은 매력적인 정신모형에 기반해 상황을 의미 있는 맥락으로 전환시켜 변화를 만들어내는 맥락적 리더십이다. 진성리더십이 일반 상황적 리더십과 구별되는 핵심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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