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선토론을 보면서 심상정 의원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디지털 단지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울릉도 오징어잡이 배에 탄 사람>으로 비유한다는 것이다. 일주일 내내 집에도 못가고 환히 불켜진 건물 안에서 밤을 세워 무의미한 단순코딩을 반복해야하는 열악한 자신들의 처지를 비유해서 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디지털단지는 산업화 시대는 구로공단이었다. 심상정 의원은 지금은 말만 디지털 단지로 바뀌었지 근로자들의 입장이 옛날 구로공단에서 철야를 하던 사람들의 처지에 비해 무엇이 나아졌는지 물었다. 심의원의 문제제기는 이런 상태로 4차 산업혁명에 진입한다면 직장인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결국 지금까지 기계의 소모품 상태에서, 성과의 소모품으로 취급받았고, 여기에서 다시 프로그램의 노예상태로 전락될 것이라는 경고로 들렸다.
첫째는 인간을 도구로 타락시킨 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채용했던 단기 성과중심의 리더십과 관련되어 있다.
지금까지의 대한민국에서 사용된 대부분의 리더십은 남의 나라 리더십의 카피였다. 결국 이런 카피 리더십으로 지금까지는 선진국을 빠르게 따라잡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카피 리더십은 인간을 도구화 하는데 공헌할 뿐 아니라 지금 세상이 공진화해가는 방향과도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지금부터는 회사던 리더 개개인이던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로 자신의 영역에서 변화를 창출해 세상을 공진화 시킬 수 없다면 AI와의 경쟁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재의미가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진성리더십 Authentic Leadership은 이런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고유한 스타일의 리더십의 원형을 만들어내서 자신만의 리더십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게 도와주는 리더십이다. 진성리더십을 연구를 더 심화시키고 사회 각계 각층에 전파시켜 각 리더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회복해가며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로 자신의 영역에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시키는 일을 할 수 있게 돕는 일을 할 수 있는 리더십의 플랫폼을 건설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지금까지 아무런 반성없이 사용하고 있는 인적자원(Human Resources)라는 말이 인간을 도구화시킨 주범이라는 생각이다.
인적자원을 통해 회사의 성과를 낸다는 생각이 회사에서 인간을 비인간화 시킨 주범이었다. 인적자원이라는 말은 인간을 다른 물적 자원과 동일시함으로써 인간을 쓰다가 쓸모가 없으면 소모품처럼 버려도 된다는 식의 인사의 관행을 낳았다. HR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말을 금기어 취급되는 분위기와 철학을 형성할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을 인간으로 복원시키고 성장을 염원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HR 프랙티스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과를 달성 시키기 위해서 모든 연구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인적자원 대신 Human Vaule Initiative (HVI)나 혹은 그냥 줄여서 Human Value라는 말이 학계나 업계에서 일상적인 용어로 자연스럽게 통용되게 하는데 모든 힘을 주력하고 싶다.
셋째,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어서고 여기에서 오는 기회를 주도해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존경받는 100년기업 혹은 영속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진화력>의 비밀을 제시하는데 주력하고 싶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회사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종업원들에게 무궁무진한 심리적 안정지대를 제공해주고 이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진화력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새로운 구성주의적 세상에 적절한 Meme과 환경적응에 필요한 DNA를 동시에 구축할 수 있는 조직디자인과 문화설계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서 실제로 이 이론과 설계에 도움을 받아서 존경받는 100년 기업으로 진입하는 많은 한국기업들이 생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이렇게 성장한 기업들이 인간존엄성을 열망하는 구성원에게 성장의 플랫폼이 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종업원들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노예로 전락하는 삶에서 해방시키고 인간화시키는 연구들이 시급하고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