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가 세상을 장악해 무엇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불확실한 시대에 자신이 이들의 먹이감으로 전락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진실된 자신의 정체성을 견지하는 것뿐이다. 진실된 자신의 정체성에 혼동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가짜뉴스의 쉬운 먹이감이된다. 가짜뉴스의 숙주가 되어 전파시키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아가 없다. 이들은 가짜라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남들의 자아로 포장하면 자신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 있다. 이들이 더 심각해지는 순간은 단순한 숙주를 넘어서 무슨 빠의 이름을 달고 한 개인을 우상화시키는 공식적 숙주로 나서기 시작할 때이다.

내가 진정성이 있는 진짜 자아를 가지고 있는지는 자신을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화 시키는 목적의 진실성에 의해 결정된다. 목적은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에 대한 스토리이다. 내가 세상에 다녀갔기 때문에 세상이 더 깨끗해지고 행복해지고 건강해졌음에 대한 증거이다. 이 목적을 중심으로 자신을 고무시키고 같은 목적 스토리를 주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줌으로 자신의 내면과 외면이 통합된 온전성(integrity)를 성숙시키고 있는 사람들이다. 내면과 외면이 같기 때문에 이들은 누가보기에도 한결같은 사람들이다. 반대로 가짜뉴스의 숙주들이나 누구의 빠로 나선 사람들의 삶은 부화뇌동의 삶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들의 삶은 롤러코스트의 삶이다.

진정성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자신이 설정한 자신의 존재이유인 목적을 실현시키기 위한 삶을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려운 일이 닥쳐도 이 존재이유에서 답을 찾아 목적이 있는 해결점을 도출하고 이 답을 실제로 실현시킨다. 이 실현된 목적은 자신에게 극성이 있는 나침반이된다. 극성이 있는 나침반을 가진 진짜들은 가짜뉴스가 세상을 혼탁하게 판을 쳐도 나침반을 통해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이 위치파악을 통해 자신만의 진실된 삶의 지도를 그려낼 수 있다. 정체성이란 자신만의 진실된 삶의 지도를 다시 그려낼 수 있는 역량이다. 세상이 바뀌어도 여기에 맞는 지도를 그려낼 수 있는 역량이 이들이 남들보다 항상 평상심을 유지하는 삶을 즐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모든 뛰어난 리더들의 능력은 길을 잃었을 때 자신만의 나침판으로 원점으로 돌아가 길을 다시 그려낼 수 있는 능력이다. 매일 매일 지형이 변화하는 초연결디지털 혁명시대 리더가 이런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은 자신이 유사리더였음을 인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