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1-02 19:04
[N.Learning] 한국기업들에게 시급한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1,543  

한국기업들에게 시급한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
Show Me the Money?

목적에 초점을 맞추고 모든 자원들을 목적에 한 두 단계로 단순하게 정렬시켜서 경영의 성과를 내는 방식을 목적경영(purpose management)이라고 한다. 목적경영은 환경에서 오는 기회와 위기를 파악하여 자신의 강점 역량을 통해 레버리징 시키는 방법으로 성과를 내는 전략경영 (strategic management)에 대비 되는 개념이다. 목적경영에서는 목적을 드라이브로 삼게 되면 재무적 성과는 강화요인으로 저절로 따라온다는 가정이지만, 전략경영에서는 돈을 따라 다니는 Show me the money 방식의 경영이다.

목적경영은 소명(Calling)-> 목적(Purpose)-> 사명(mission) -> 맥락(context)를 연결하는 사이클로 구성된다. 목적경영에서 비전은 구성원들이 목적에 대한 믿음을 획득했을 때 못보던 성장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전략경영에서 비전은 높은 목표를 생생하게 고양시킨 모습이다. 결정적으로 CEO가 카리스마 리더라면 전략경영에 초점을 맞출 개연성이 높고 CEO가 진성리더라면 목적경영에 초점을 둘 개연성이 높다.

최근에 이 두 경영의 패러다임이 재무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하는 연구가 늘어나고 있다.

BCG 컨설팅 2017년 5월 보고서 미국의 50개 회사의 고위간부와 CEO를 대상으로 목적경영하는 회사와 전략경영하는 회사의 TSR (Total Shareholder Return)과 EBITDA를 비교한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다. 전략경영을 하는 회사에 비해서 목적경영하는 회사의 재무적 성과(TSR)가 두 배가 더 높다는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뉴욕대학 경영대학의 Gartenberg교수와 동료들도 429개의 미국회사에 대한 2016년 분석에서 재미있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단순히 말로 목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회사에서는 목적과 재무적 성과간에 관계가 없는 반면 목적을 제대로 실천한 회사들에서는 재무적 성과인 ROA (return on asset)가 7%대 까지 상승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 결과는 지금까지 포춘 500대 기업중 R&D를 가장 잘해서 높힌 ROA가 5% 대라는 점에서 경이적인 결과이다.

딜로이트 컨설팅에서는 목적경영을 하는 회사 종업원의 몰입 지수와 비교회사군의 몰입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결과는 목적경영만 제대로 한다면 회사가 지금까지 고심하고 있는 모든 종업원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글로벌 추세를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전략경영의 패러다임에서 목적경영의 패러다임으로 경영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할 때이다. 목적경영의 장점은 구성원들을 성공적으로 인게이지먼트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목적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단순하게 통합되고 정렬되어 있어서 최고의 단순성과 최고의 스피드를 구현할 수 있다. 인간을 자원으로 취급하고 복잡한 케스케이딩 과정과 남을 이기기 위한 경쟁역량에 함몰되는 전략경영에 비해 목적경영은 인게이지먼트, 스피드, 단순성을 기반으로 재무적 성과가 따라오게 만드는 경영의 새 패러다임이다.

Indra Nooyie가 이끈 펩시가 목적경영을 통해 재무적 성과로 코카콜라를 넘어선 것은 더 이상 상징적인 신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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