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리더십에서 가르쳐준대로 지금의 밀레니얼 세대에게 리더십을 행한다면 리더십이 아니라 리더십의 탈을 쓴 갑질로 받아들여질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
왜 그럴까?
전통적 리더십의 형태는 과거의 성공에 의해서 미래의 방향이 정해져 있었다. 정해전 방향에 일치하게 도달해야 할 높은 목표점을 설정하고 여기에 도달하는 전략을 도출하여 일사분란하게 같이 뛰게 만들 수 있는지가 리더십의 핵심이었다. 또한 딴 생각하지 않고 정해진 방향대로 열심히 뛰어진 댓가로 승진을 시켜주던지 인센티브를 듬뿍 안겨줄 수 있으면 뛰어난 리더로 생각했다. 인센티브를 많이 주려면 합심해서 목표한 지점보다 더 멀리 뛸 수 있어야 했다. 리더는 전략이라는 정해진 답을 만드는 사람이고 부하들은 이 전략대로 열심히 뛰어주는 사람이었다. 한 마디로 고전적 리더십은 리더는 생각이 있는 어른이고 부하는 시키는대로 말 잘 듣는 몸만 큼직한 어린이라고 생각하는 모형이다. 고전적 리더십은 리더가 부하를 은근히 어린이 취급하는 성향을 길러주었다. 대부분 회사의 리더십 프로그램들은 부하를 어린이로 혹독하게 다루는 리더를 카리스마가 있다고 칭송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리더십 상황이 달라졌다. 미래의 정해진 답이 없고 대신 가상의 답을 만들어 이것이 답이라고 사람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 이들의 도움을 받아서 가상의 답을 실제의 답으로 만들어내는 구성주의 시대로 시대가 바뀐 것이다.
구성주의 시대에 리더십의 핵심은 리더가 가상적 답을 낸다하더라도 이 답을 부하들이 답으로 받아들이는지가 핵심이다. 리더는 답으로 생각했는데 부하들은 답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정해진 답이 없는 상황에서 답으로 받아들여지는 힘들다. 정해진 방향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더는 답에 대한 Text를 만들어내고 이 Text를 부하들의 Text와 소통하여 Context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리더십 성공의 관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전의 리더들처럼 자신의 Text를 만들어서 부하들에게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리더는 갑질하는 리더로 받아들여질 개연성이 높다. 조양호씨 등 지금 갑질로 문제가 되는 리더들이 가진 공통점은 직원들을 자신이 만든 답을 답으로 만들어주는 도구에 불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말 잘듣는 어린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린이가 이견을 내고 대들면 이들에게 응징을 하는 행동이 갑질이다.
자신의 리더십 text를 일방적으로 강요해서라도 성과가 나면 부하들은 이 성과를 통한 보상을 기대하고 입을 다물어주겠지만 지금처럼 변화가 상수인 변화무상한 시대에 리더 혼자 낸 답이 맞아 떨어질 개연성은 낙타가 바늘구멍들어가는 것보다 힘들다. 결국 리더가 일방적으로 시킨대로 했더니 성과도 나지 않고 부하들은 고생만하다가 일이 종결된다. 리더에 대한 신뢰가 땅으로 떨어진다. 리더는 더 강한 답을 찾아서 국면을 벗어나려 하지만 리더가 똑 같은 방식으로 강요할수록 상황만 어려워진다.
리더와 부하가 context를 만들어서 낸 답에 대한 책임은 모두에게 있다. 리더와 부하는 머리를 맞대고 이 답의 잘못된 기미가 보이는 피드백을 받으면 이 답을 진화시켜서 결국 고객들도 받아들이는 맞는 답으로 만들어 낸다. 전제는 리더가 부하들을 자신과 똑 같은 욕망을 가진 어른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것이다.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면 협업을 통해 시대에 맞는 context를 만들어낼 수 없다.
리더가 부하를 말 잘듣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Text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방식은 답이 정해진 시대의 고전적 리더십이다. 지금처럼 고객들에게 설득력있는 답을 만들어가야 하는 시대의 리더십의 성공은 리더와 부하들이 성인으로 같이 context를 만들고 이것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Test를 통해 이 context를 누구나 받아들이는 답으로 진화시킬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구성주의 시대에 부하조차 설득시키지 못하는 답으로 고객을 설득시킨다는 것은 말 그대로 어불성설이다.
고전적 리더십과 달리 진성리더십을 Contextual Leadership이라고 부른다. 맥락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현대적 리더십을 행사한다고 보기 힘들다.
부하들 미숙한 어린이라고 생각하는 생각을 버리고 성숙한 성인이라는 생각이 시대에 맞는 성숙한 진성리더를 만드는 원리이다. 진성리더십 원리와는 반대로 우리는 지금 리더라는 이름으로 부하들에게 자연스럽게 갑질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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