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성과 생존은 두 마리 토끼인가?
21세기 지속가능성 탐구
2022년 오늘날의 기업들은 오프라인에서의 전쟁을 상징하는 뷰카 시대를 넘어 초뷰카(hyper VUCA) 시대를 맞고 있다. 초뷰카는 유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으로 상징되는 VUCA가 플랫폼/메타버스/메타 플랫폼으로 확대 재생산되어 특이점을 향해 치닫는 시대를 의미한다.
초뷰카시대 기업이나 리더가 무너지는 이유는 일본의 기업처럼 자기 기술력에 빠져 시대의 지평을 업데이트하지 못해 싱크홀에 빠지거나 혼돈이 상수가 된 세상에서 쉽게 길을 잃기 때문이다. 초뷰카시대 기업은 그 규모와 관계없이 한 번의 잘못된 의사결정만으로도 흔적도 없이 쉽게 사라질 수 있다.
『초뷰카 시대 지속가능성의 실험실』은 예측이 불가한 경영 환경 속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문제에 답을 제시한다. 여기서의 지속가능성이란 기업이 현시점에 생존하고 미래에 번성하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100년 기업을 지향하는 글로벌을 대표하는 21세기 초우량기업에 대한 연구를 통해 찾아낸 지속가능성은 경쟁우위를 날줄로 존재우위를 씨줄로 직조해서 새로운 뉴노멀의 지평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이 제시된 비전을 협업으로 실현해서 노멀의 딱딱한 현실로 만드는 방식이다. 존재우위의 씨줄을 경쟁우위의 날줄에 직조해서 자신만의 고유한 태피스트리를 구축한 회사들만 생존과 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카피 앤 패이스트로 생존을 구가해온 대부분 한국 기업이 놓치고 있는 핵심원리다. 설사 ESG 점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하더라도 경쟁우위와 존재우위를 직조해서 자신만의 태피스트리를 만들지 못한다면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는 어렵다.
궁극적인 지속가능성의 달성을 위해서는 주주 이윤의 극대화가 가져온 부작용인 반기업 정서를 극복하고 기업의 성공에 지분을 가진 고객-종업원-경쟁사-투자자-미래세대 등 기업 생태계의 이해관계자로부터 사회적 ‘팬덤(social commitment)’을 동원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는 것이다.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과 팬덤은 이 기업이 반기업 정서를 극복했음을 보이는 증거일 뿐 아니라 미래 지속가능성의 토대를 완성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애플, 아마존, 유니레버, 사우스웨스트, 링크드인, 레고, 마이크로소프트, 파타고니아, 컨테이너스토어, 갬벨, 인텔 등 우리가 잘 아는 글로벌 기업들이 이러한 팬덤을 조성해 ‘백년기업’으로서의 공의(Shared Purpose) 기반을 구축한 방법을 사례별로 다룬다.
책에서는 신자유주의와 진화론의 패러다임을 대체하는 목적을 통한 공진화의 패러다임인 <공의기업>을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한다. 공의기업(Company of Shared Purpose)이란 목적을 구성원과 같이 공유하고 목적에 대한 약조를 협업으로 실현해서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더 평평하고 기울어지지 않은 전문가들의 놀이터를 만드는 기업을 지칭한다. 성공한 공의기업의 사례를 통해 경영자의 신뢰잔고 창출방안, 전략적 명료성을 추동하는 조직설계, 협업문화를 통한 전문가의 놀이터 설계, 조직정치의 극복전략, 진성리더십을 통한 변화의 완성, 주인의식과 혁신을 위한 문화설계, ESG 그린워싱 극복, 백년기업으로의 공진화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한국에서 찾은 공의기업 후보는 네트워크 마케팅 국내 1위, 글로벌 12위 기업인 애터미(Atomy)다. 지난 2년간 틈날 때마다 애터미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글로벌에 견줄 수 있는 한국 공의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탐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