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11-26 07:59
[N.Learning] 급진 거북이가 세운 작은 울타리 미끄러운 언덕 길을 오르다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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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 거북이가 세운 작은 울타리
미끄러운 언덕 길을 오르다
출판사에 원고를 넘겨 11월 출간을 기다리고 있는 <급진 거북이: 진성리더의 변화전략>에 보면 미국의 전설적 흑인 테니스 선수 아서 애쉬 이야기가 등장한다.
아서 애쉬는 테니스는 귀족 스포츠이기 때문에 백인만 할 수 있다는 미신을 깨고 흑인으로서 호주 오픈, US 오픈, 윔블턴에 모두 우승했다. 은퇴 후 안정적 삶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심장 수술을 받게 되고 수술 중 수혈을 받다가 에이즈에 감염된다. 에이즈 초기라 사형 선고를 받은 셈이었다. 애쉬는 에이즈에 걸리고 나서야 자신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때 성공을 당연시하고 왜 나에게 이런 축복을 내려주셨는지 하나님께 묻지 않았다는 사실을 각성했다. 왜 이런 시련을 주셨는지 묻지 않고 자신의 사후에도 자신과 같은 불운의 사람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애이즈 퇴치 재단을 설립한다.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안 친구나 친지는 모두 회의적이었다. 이들은 재단이 아니라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고 조언한다.
애쉬는 이들에게 이렇게 답한다.
"세상에 모든 위대한 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서, 자신이 가진 것만으로, 당장할 수 있는 것에서 시작한 사람들이 시간을 초월해 만든 것입니다."
급진적 거북이는 위대한 목적에 대한 믿음에서는 급진주의적 자세를 취하는 반면 행동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당장 할 수 있는 것, 가진 것의 경계를 정하고 이 경계 안에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거북이처럼 조용 조용 소리 없이 실천해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자신이 세운 울타리 안의 산성화된 토양을 개간해서 작은 땅이 나마 비옥하게 만들고 여기에 자신의 목적의 밀알을 심어서 자그만 성과를 만든다. 성과가 나면 이 성과를 전파해가며 자신의 울타리 외연을 조금씩 넓히는 전략을 사용한다. 급진적 거북이는 자신이 만든 성과로 소통하지 목적에 대한 도덕적 우월성을 기반으로 십자군 전쟁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성과를 통해 작은 울타리를 조금씩 확장하고 결국은 이 울타리를 자신이 처음에 약속했던 목적의 울타리까지 확장한다.
목적에 대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서 애쉬가 했듯이 산성화된 토양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울타리를 세우고 여기에 목적의 밀알을 심는 행동이다. 작은 울타리는 목적이 정의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당장 할 수 있는 것, 가진 것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 공간이다.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작은 울타리는 자신의 피부의 경계를 뚫고 세운 자신 밖에 세운 최초의 보편적 울타리다. 울타리를 선택해서 세운 사람들만 자신에게 최악의 상황이 주어졌다 하더라도 자신이 약속한 목적의 가치에 따라 운신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공간인 운동장을 얻는다. 인간이 위대함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은 극한 상황에서도 이런 울타리를 만들어 자신에게 운신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울타리에 따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는 지가 드러나게 되고 이 색깔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 목록을 결정해준다.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시작한 작은 울타리는 의미철학을 창조한 빅터 플랭클(Victor Frankl 1905-1997)이 행복을 만들어낸 중심 전략이기도 하다. 프랭클은 수용소 생활과 같은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목적에 따라 남들이 침범할 수 없는 고유한 울타리를 세운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시시각각으로 부여 받았고 고통을 이겨냈다. 자신의 울타리가 없이 남들이 세운 울타리에 따라 살던 사람들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대부분 사망하는 불운을 극복하지 못했다.
설사 목적이 사라진 직장에서도 적어도 관리자급이나 팀장급이라면 회사에 방해 받지 않고 고유한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작은 목적의 울타리를 세울 수 있다. 기업에서 급진적거북이는 이미 산성화된 회사 탓하지 않고 자신의 울타리 속 운동장에서 목적 성과를 만들어낸 사람들이다. 이들 급진 거북이는 작은 성과를 주변에 전파해가며 울타리의 외연을 조금씩 확대 시킨 사람들이다. 회사가 정말 악독한 회사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급진적 거북이는 목적에 대한 영향력으로 산성화된 회사를 조금씩 개선해 울타리를 확대해가며 리더 지위를 획득하고 결국 회사의 CEO로 등극한다.
이런 급진적 거북이가 경계해야 할 상황은 회사의 목적 세탁이다. 대부분의 회사는 홈페이지에는 목적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지만 내부 구성원에게 물어보면 사실이 아니다. 고객과 투자자에게 우호적으로 보이기 위해 포장하고 연기한 목적 세탁이다. 이런 회사는 구성원이 개인적으로 목적을 가지고 입사해도 기존 구성원들은 회사의 목적을 믿지 않는다. 목적을 가지고 입사한 사람들이 목적을 시도하면 회사는 회사는 미끄러질 수 밖에 없는 언덕이라는 것을 냉엄하게 경고한다. 회사의 홈페이지에 한 목적에 대한 약속을 믿고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입사한 능력이 있는 인재 대부분은 입사 초기에 자신이 생각한 목적을 실현하다 언덕에서 미끄러져 추락한다.
이런 목적 세탁을 일상으로 하고 있는 회사에서도 목적으로 살아남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조그만 목적의 울타리 안에서 급진적 거북이로 일하는 사람들이다. 회사의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을 언덕 아래로 끌어내려도 자신이 세운 울타리는 자신이 굴러 떨어지는 것을 막는 기제가 되기 때문이다.
목적을 실현하기에는 너무 산성화된 토양과 엄청난 미끄러운 언덕으로 뒤덮여 있는 대한민국의 근원적 변화를 실현하는 진성리더의 실천 전략을 담은 <급진 거북이>를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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