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선생은 암살당함에 의해 두 번째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정치가들 중에는 그래도 가장 진성 서번트 리더와 근접한 인물이다.

김구선생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소원을 세번을 거듭 물어도 다 대한민국의 독립이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사명에 대한 몰입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두 번째 질문 정도에서는 자신이 사명말고 염두에 두고 있는 세속적인 것에 대한 속네를 내 비쳤을 것이다. 하지만 김구선생은 심지어 세 번째의 질문에도 자신의 흔들리지 않는 사명에 대한 신념을 지켰다. 또한 김구선생은 사명만 달성할 수 있다면 모든 직책과 직분을 집착하지 않고 문지기가 될 것임을 자처했다. 이 문지기는 사명의 문지기이다.

우리의 정치리더들 중에는 김구선생같은 진성서번트 리더가 있을까? 고 노회찬의원도 진성서번트 리더가 되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것 같다. 노동하는 사람들의 인간적 삶을 복원하기 위해 평생을 보냈으며, 자신도 상당 기간 노동자로의 삶을 살았다. 노동자를 대변하는 당을 창당해 사명이 구현되는 성전의 운동장도 성공적으로 만들고 트루 킴에 의해 암살되기 전까지는 이곳의 문지기 역할도 충실히 했던 것으로 고려된다.

김구선생이 안두희에 의해서 암살되었던 것처럼 노회찬 의원은 트루킹에 의해서 암살된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네 소원(所願)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大韓獨立)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 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 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自主獨立)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동포(同胞) 여러분! 나 김구의 소원은 이것 하나밖에는 없다. 내 과거의 칠십 평생을 이 소원을 위하여 살아왔고, 현재에도 이 소원 때문에 살고 있고, 미래에도 나는 이 소원을 달(達)하려고 살 것이다.

김구선생은 이 사명을 달성할 수 있다면 독립된 대한민국의 문지기가 될 것임을 자청하였다.

독립이 없는 백성으로 칠십 평생에 설움과 부끄러움과 애탐을 받은 나에게는, 세상에 가장 좋은 것이, 완전하게 자주 독립한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 보다가 죽는 일이다. 나는 일찍이 우리 독립 정부의 문지기가 되기를 원하였거니와, 그것은 우리 나라가 독립국만 되면 나는 그 나라의 가장 미천(微賤)한 자가 되어도 좋다는 뜻이다. 왜 그런고 하면, 독립한 제 나라의 빈천(貧賤)이 남의 밑에 사는 부귀(富貴)보다 기쁘고 영광스럽고 희망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