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효과
흔히들 스토홀름 신드롬이라고 알려져 있다. 범인에게 인질로 잡혀 있으면 외부현실로부터의 정보가 끊어져 현실감각을 상실하고 자신을 인질로 잡아둔 범인의 말에 동조하기 시작하는 현상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나쁜 남자》에서 여주인공 선화는 자신을 납치하여 가둬놓고 매춘을 시키는 한기를 어느 시점부터 동경하게 된다. 이것도 인질효과이다. 매맞는 아내로 오랫동안 같이 살게되면 어느 순간 때리는 남편을 인정하고 때려도 순응하게 된다. 학대받는 아동도 마찬가지다. 일본이 전쟁말미 체념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터뷰해서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증언을 얻어내는 것도 고립된 상황에서 인질에게 자신의 변명을 주입시킨 결과이다.
FBI 연구에 의하면 인질로 잡힌 5%의 사람들에게만 인질효과가 작용하고 이들은 대부분 평소 변화에 적응하는데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박대통령이 몇번에 걸쳐 국민을 일방적으로 잡아놓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을 평범한 동네 아낙이 자신의 심경과 고통을 호소하는 톤으로 전달한 것이 인질효과에 해당되는지 실제로 효과는 있는 것인지 누가 이 효과에 희생양이 되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