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죽음을 만났을 때
폐암으로 죽은 젊은 의사가 죽기 전에 남긴 세상에 대한 삶과 죽음에 대한 에세이 집 <When Breath Becomes Air>이 세상이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본 영상은 부인이 Ted에서 그의 삶을 증언하는 내용이다.
의사가 환자들에게 보일 수 있는 긍극적 긍휼감(compassion)의 모습을 증언하고 있다. 의사였다 환자로 전환한 정체성의 혼동 속에서 의료진들이 환자경험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진정한 긍휼감이란 고통과 싸워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고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같이 손을 잡고 고통을 직면하고 이 고통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의료인들이 이 사실을 이해할 때 진정한 환자체험이 가능하다고 본다. 의료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다.
죽음은 삶의 일부임을 깨달는 것의 중요성도 감동적인 부분이다. 결국 우리가 죽은 후에도 삶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 기억 속에 살아 있는 나에 대한 생전의 아름다운 기억을 통해서이다. 죽음과 싸워 삶을 연장시키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마지막 순간에 아름다운 기억을 바톤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넘겨주는 것에 대해 고민해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고통스런 과거도 무조건 숨기고 잊는 것이 아니라 화해해 현재의 삶 속에서 다시 태어날 기회를 주는 것으로 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책은 죽음을 이겨고 극복해야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삶의 여유를 체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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