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츄얼 사명의 울타리 만들기
운신의 폭을 스스로 넓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운신의 폭을 가지고 있는지 못가지고 있는지 결과에는 관심이 있어도 운신의 폭을 자신이 주도적으로 넓히거나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운신의 폭을 결정해주는 것은 진성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인 정신모형의 작용이다. 이 정신모형이 생존을 목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면 세상은 약육강식의 세상으로 프레이밍되기 시작하고 생존 모드가 작동해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그들이 된다. 자신이 운용하고 있는 정신모형이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힌 것이다.
정신모형이 목표를 넘어서 목적으로까지 확장되면 사명의 울타리가 생긴다. 사명의 울타리는 우리가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을 획기적으로 확장해준다. 적어도 움츠려서 뛰어오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주고 이 공간을확보했다는 생각이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살려낸다.
운신의 폭은 자신이 어떤 정신모형을 삶에 적용하고 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목적이 만들어낸 사명의 울타리는 실제 물리적 울타리가 아니라 자신만이 알고 있는 버츄얼한 경계이다. 버츄얼 하지만 이 울타리로 세상의 경계를 확장하면 이 울타리는 실재하는 울타리가 된다.
얼마전 모 그룹의 사내 코치들과의 세미나 겸 뒷풀이 만남에서 이들 사이에 이해할 수 없는 충만의 기운(fullfillment)이 아우라로 감돌고 있는 것을 감지했다. 이들에게 이렇게 충만함의 아우라를 가져다 준 것은 이들이 공유하고 있는 코치로서의 버츄얼한 사명의 울타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각 계열사에서 모인 분들이어서 각 계열사에서 이들이 구축한 개인적 사명의 울타리만 제대로 확장해 조직내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물꼬를 잡아주어도 우리가 이루려는 기업에서의 문화적 혁신에 대한 근원적 변화가 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회사가 사명의 가지고 있지 않아도 종업원 개인은 자신만의 버츄얼 사명의 울타리로 자신만의 운신의 폭을 확장할 수 있다. 회사가 사명이 있고 없음과는 상관없이 이런 종업원들이 많아지면 조직과 종업원은 다음과 같은 편익을 거둘 수 있다
첫째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았을 때 우리가 주입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인게이지먼트 즉 열의는 사명의 울타리가 채워진 결과이지 원인은 아니었다. 심지어 이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성과를 잘 내는 이유나 더 충성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이유도 결국은 이들의 사명의 울타리가 가져온 운신의 폭으로 새로운 대안들을 실험하고 이 결과 충만의 잔고가 채워졌기 때문이다. 사명의 울타리로 운신의 폭을 넓히지 못한 종업원들은 충만의 잔고가 채워지니 않아 자신의 일에서 만족을 못 느끼고 운신의 폭이 좁아지면 이것을 핑게로 이직을 선택하는 경향이 농후했다.
둘째, 이들은 사명의 울타리로 확보한 운신의 폭을자신의 개인적 삶에서 먼저 실현시키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삶에서 실제로 충만함을 실현시키는데 성공한 경험을 자신의 일터로 가져와 일 속에서 충만함을 구현하고 그 결과 성과를 도출하는 능력을 보였다. 이들은 누구보다 일과 삶이 통합되어 있었다.
체계적이고 명시적으로 자신들의 버츄얼한 사명의 울타리를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었어도 성공적으로 조직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버츄얼 사명의 울타리>로 자신만의 운신의 폭을 넓힌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셋쨰, 버츄얼 사명의 울타리는 자신의 몸담고 있는 회사가 설사 사명의 울타리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자신이 수행해야 할 어떤 역할이 떨어지면 이 역할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가상적 사명의 울타리를 만들어 자신 역할 수행에 심리적 실험 공간을 만들어냈다. 회사는 모르고 자신만이 알고 있는 사명의 울타리이지만 이 울타리에서 수행하는 역할은 그냥 역할이 아니라 나름대로 사명을 구현하기 위한 충만한 의미의 오아시스로 작용했다.
<버츄얼 사명의 울타리>는 디지털 혁명시대 일 잘하는 밀레니얼들이 공통으로 구현하는 자기주도성 원리이다. 이들의 사명의 울타리는 회사와 무관하게 만들어지지만 이를 통해 성과로 연결될 경우 이 버츄얼 울타리는 실제 조직의 울타리로 제도화 되는 현상도 경험했다.
버츄얼 사명의 울타리가 없이 시작한 밀레니얼들은 자신의 일에 충만함을 못느끼고 새로운 의미를 찾아 노마드처럼 직장을 이동했다. 이들이 공통으로 자신의 이직에 대해 설명할 때 열의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직장을 찾아서 옮겼다고 설명했지만 이들의 문제는 열의가 아니라 일을 통한 충만함을 채울 수 없었던 것이다. 이들 밀레이얼들은 의미찾지 못함을 다 회사의 문제로 외재화 시키는 비난의 명수 ( Detractor)들 이였다. 자신들이 회사를 옮기는 이유는 회사가 의미 있게 성취할 수 있는 일을 못 마련해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운신의 폭을 스스로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지 못했다.
이와 같은 버쥬얼 사명의 울타리, 운신의 폭의 확장을 통한 충만, 열의에 관한 모형은 다시 이론적으로 정교화 시켜 실제로 한국 회사의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자기주도적 혁신모형으로 검증해 볼 예정이다. 또한 검증 결과를 이용해 직장 일과 역할 설계에 적용해볼 예정이다.
이런 이론적 통찰력을 촉발시켜 준 사내코치 그룹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본인의 회사에서 이런 진성리더십의 정신 모형을 검증해 종업원들의 운신의 폭을 재설계해 회사에 새로운 문화적 물꼬를 마련해보고 싶은 회사의 HR 및 문화 담당자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