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9-26 07:04
[N.Learning] 하이얼, 알리바바, 샤오미 상상초월의 HR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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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dbr.donga.com/article/view/1201/article_no/7594?fbclid=IwAR3CY… [2004]
하이얼, 알리바바, 샤오미 HR 분석

리더십의 민주화

리더가 사라지니 리더십이 나타났다
노자 무위자연 리더십
서양의 모든 리더십 교재에서 최고의 리더십 상태로 공인하고 있는 리더십이 노자 도덕경 17장에 나오는 太上,不知有之(태상부지유지)의 리더십이다. 말 그대로 번역하면 "가장 훌륭한 임금(리더)이 있다는 것을 백성이 느끼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무위자연 리더십으로 칭할 수 있는 상태를 위한 리더의 임무는 구성원들을 리더로 성장시킬 수 있는 플랫폼의 설계자들이다. 구성원들이 이 플랫폼을 운동장으로 삼아 자신이 주체가 되어 리더십을 전개시키고 다른 리더이자 구성원들과 협업해서 자신들이 약속했던 목적을 실현하고 있다는 성장체험을 느끼게 만드는 상태가 노자의 무의자연 리더십이다. 무위자연 리더십에서 최고의 중재자는 공동으로 설정한 자신들의 존재이유인 목적이다. 모든 문제가 생겨서 중재가 필요할 때는 이 목적이 지향하는 바에 따라 자율적으로 해석해 해결한다. 그럼에도 리더가 반드시 개입할 필요가 있을 때는 물처럼 낮은 곳으로 스며드는 방식으로 구성원이 느끼지 못하게 자연스럽게 개입한다.
실제로 이런 무위자연 리더십을 기업이념으로 삼아서 글로벌 1위에 도달한 회사가 있다. 중국의 하이얼 그룹이다. 하이얼은 실제로 2013년 월풀을 뛰어넘어 글로벌 가전 1위가 되었다. 글로벌 1위가 되었을 떄 매출액이 12조 5천억 순이익이 45백억이었다. 엔지니어에서 CEO가 된 장루이민은 공장장이었을 때 고질적 품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망치로 품질에 문제가 있는 제품을 그자리에서 때려부신 것으로 유명해졌다. 하이얼의 CEO로 임명되자 회사의 경영이념을 太上,不知有之(태상부지유지)로 설정하고 관리자는 부하직원이 그 존재가 있는지 조차 알수 없을 정도로 경영해야 한다로 공식화 했다.
스스로 회사를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중국의 고질적 문화인 관시에 의해 운영되는 체제를 넘어서기 위해 학력, 파벌, 인맥을 척결해야 할 3대 공적으로 설정했다. CEO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서 조직정치가 척결되자 회사는 더 공정하게 움직이는 평평한 운동장으로 변화했고 이 운동장을 사모하는 뛰어난 인재들이 대거유입되어 운동장을 다양한 혁신과 창의성이 발현되는 실험실이자 전문가의 놀이터로 만들었다.
글로벌 가전 1위 회사가 된 비결은 이런 리더십에 대한 탁월한 경영철학이 큰 몫을 했다. CEO의 역할은 앞에서 비전이라는 망원경을 가지고 이끄는 선장이 아니다. 비전을 가지고 이끄는 선장은 회사의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목적에 대한 믿음이다. 구성원들은 회사의 중앙에 비치되어 있는 이 목적의 망원경을 이용해서 각자에게 필요한 길과 비전을 찾차내고 이에 맞는 의사결정을 내린다. 회사의 대표는 이 공동의 망원경이 비전으로 제시하는 믿음을 실현시키기 위해 울타리도 만들고 운동장도 만들어 주는 설계자이고 이 운동장에서 구성원들이 주체적으로 뛸 수 있도록 격려하는 치어리더이다.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자신의 전문성 기능에 갇혀 지내는 유기체이자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려는 인간리더가 리더십의 최고의 장애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지금 대한민국의 직장인들도 자신의 상사가 출장 등으로 사라진 날 구성원들은 이 리더에서 해방을 선언하고 신나는 어린이 날이 왔다고 좋아한다.
PS.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위해 전자의 임원들을 모두 프랑크프르트로 불러들였을 때 임원들은 자신들이 빠지면 회사가 안 돌아갈 것이라고 이건희 회장에게 간접적으로 불편한 속내를 표현했었다. 임원들의 생각과는 달리 이 임원들이 빠지자 전자 직원들은 더 신나게 일했다. 회사의 총수가 있어야 중요한 비지니스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믿는 회사들은 리더십 개발측면에서는 많이 미개한 회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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