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11-21 01:06
[N.Learning] 사랑의 괴력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3,862  

하와이 카우아이 섬 연구

하와이 카우아이 섬의 종단연구는 어려운 여건에서 성장하는 어린이들을 어떻게 육성해야 하는지에 관한 많은 시사점을 남긴 연구이다. 이 연구는 1954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지금은 아름다운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그 당시 카우아이섬은 미국의 식민지로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백인들, 이주한 동양인들, 원주민들이 어울려서 살고 있었다. 연구는 1954년에 태어난 신생아 833명의 성장과정을 40여 년간 추적조사 하였다. 이들의 생활환경은 대부분이 열악하였으나 이들 중 특히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201명의 아이들을 고 위험군으로 분류하여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과 비교하였다. 가설은 고 위험군에서 자란 사람들이 비행 청소년도 많고 사회적 낙오자들도 더 많이 생길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연구는 고 위험군에서 자란 어린이 중 72명이 기대와는 달리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들보다 더 훌륭하게 성장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런 사실에 놀란 연구진은 연구주제를 180도 바꿔서 무엇이 이들을 어려운 환경으로부터 지켜주었나를 연구하게 되었다. 연구결과 그들 72명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최고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 중 누군가 적어도 한 명은 이들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지 않고 무한한 사랑으로 지지해주었다는 점이다. 이들의 사랑은 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존감의 원천이 되었다.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한 사람의 존재는 오히려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의 정신모형의 근육을 단련시켜주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들이 큰 산을 마주하고도 주눅이 들지 않는 이유는 어려움 속에서 단련해온 정신모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암울한 상황이라도 누군가에게 사랑의 불꽃이 되어준다면 우리는 이들의 삶을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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