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디지털 시대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적어도 커뮤니케이션을 할려면 힘이 있어야 했다. 신문사를 가지고 있던지, 방송을 가지고 있던지 대기업처럼 자신의 제품을 광고할 수 있는 능력이 되던지 힘이 있어야 했다. 이런 힘이 없는 상황에서 일반인이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것은 찻잔의 물결을 일으키는 것처럼 미미했다. 이런 상황을 이용해 힘있는 신문사나 기업이나 정부는 자신이 커뮤니케이션 해야할 내용들을 임의로 만들어서 대상들을 어린이 취급해가며 이런 소통거리는 반드시 먹어야 되는 것처럼 포장해서 spoon feeding하는 것을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했다.

초연결디지털 세상이 도래하자 캐나다의 무명가수같은 사람도 자신이 소통에 참여할 수 있는 SNS라는 수단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스토리만 있다면 다 기자가 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모든 사람이 기자이자 독자가 된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이 완전 민주화되고 수평화된 것이다.

이런 상황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정부, 신문, 방송, 기업들은 아직도 고객이나 청중을 학교 어린이 취급해가며 소통거리를 떠먹여주는 스푼피팅하는 방식으로 시대착오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이런 힘을 기반으로 한 스푼 피딩방식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밀레니얼 뿐 아니라 지금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다 갑질이고 꼰대질이다. 이전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현대인들에게 따지고 보면 갑질이고 꼰대질이다.

소통이 민주화 된 시대의 제대로 된 소통은 소통하는 사람이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 진솔한 삶을 산 사람으로 자신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 이를 표현하는 방식은 상대에게 우리라는 맥락에서 울림을 창출하는지, 청자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수정해서 자신의 문맥으로 만들 권리를 인정하는지에 달려있다.

초연결디지털 시대 소통은 화자와 청자가 서로의 TEXT를 통해 공동의 TEXT인 CONTEXT 즉 맥락을 만들어가는 행위이다. 자신의 TEXT를 강요하는 일방적인 소통은 내용이 100% 맞는다고 해도 다 갑질이고 꼰데질이다. 나이가 젊은이가 이런 강요를 해도 이들도 마찬가지로 다 갑질과 꼰데질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아직도 자신을 어린 학생 취급하며 자신에게 일방적으로 소통하는 대상이 있으면 참았던 화를 참지 못하고 응징에 나선다. 요즈음의 국민이나 고객이나 청중은 이런 꼰데질에 대항에 싸울 준비가 되어 있고 싸울 무기도 가지고 있는 화가 폭발 직전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자신의 TEXT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갑질과 꼰대질을 한다면 아마도 결과는 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