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덫이란 과거의 성공에 지나치게 의존해서 살 때 걸리는 덫이다. 세상이 변화했는데 과거의 성공이 다시 맞아 떨어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과거의 답이 아직도 적용이 되고 있다는 것은 사회가 그만큼 진보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화가 상수가 된 세상에서는 과거에 성공한 답은 일단은 틀릴 개연성이 높다. 성공을 했다면 성공 때문에 환경을 변화시킨 것이어서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성공할 개연성은 점점 떨어진다. 과거의 성공을 따라다니다 궁극적으로 실패를 벗어나지 못하는 삶을 성공의 덫이라고 칭한다.

과거의 답에 따라 한두번 거둔 성공이 반드시 빼도 박지도 못하는 운명적 실패로 보복하는 현상이다. 지금과 같은 시대 과거의 성공에서 현재나 미래의 답을 찾는 행위를 반복한다면 바로 삶의 불확실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뿐 아니라 실제로 돌아올 수 없는 실패를 경험한다. 한 때 잘 나가던 기업이었던 노키아나 소니가 무너진 것은 성공의 덫 때문이다.

성공의 덫이 과거를 벗어나지 못해 생기는 문제라면 실패의 덫은 미래를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이다. 미래는 남들이 해 놓은 성공을 벤치마킹해서 따라 잡는다고 따라 잡히는 문제가 아니다. 남들의 성공이 먹혀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이들의 성공의 조건과 내가 사업하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람이 강력하게 성공했다는 소리가 들리면 이들을 따라하다가 실패한다. 실패가 반복되는 실험이 거듭될수록 무기력증이 늘어나고 재원이 탕진된다.

어떻게 성공과 실패의 덫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성공과 실패에 대한 개념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덫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성공이 미래의 실패로 이끌 수 있다면 이 성공도 절대적인 의미로 성공은 아니다. 성공의 덫일 뿐이다. 애디슨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규정하듯 실패도 이 실패가 기반이 되어 궁극적으로 성공의 기회가 되면 실패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미래를 학습할 수 있는지의 문제다. 성공의 덫에 걸려서 실패를 하는 것도 성공을 통해서 학습하지 못한 문제이고 실패의 덫에 걸려 성공을 못하는 것도 실패를 통해서 학습하지 못한 문제이다.

성공과 실패를 학습으로 보기 시작한다면 성공을 거두어들였다고 하더라도 성공에서 얻어진 자원을 동원해서 성공의 덫에 걸리지 않도록 자만심을 낮추고 미래를 위한 실패학습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실패의 덫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실패가 학습으로 이어지도록 목적을 염두에 두고 실패들이 축적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실패을 통해서 학습하는 것보다 성공을 통해서 학습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실패는 목적을 세워 목적 있는 실패를 한다면 실패들이 축적되어 자연스럽게 성공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성공이다. 성공을 통해서는 미래에 대해 그리 배울 것이 없다는 점이다. 성공을 하면 성공에 대한 자부심을 낮추고 겸허한 마음으로 성공에서 얻어진 재원의 상당부분을 미래에도 이 성공이 지속될 수 있는지를 실험하고 검증하는데 더 심각하게 써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