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1-14 15:19
[N.Learning] 일그러진 영웅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248  

일그러진 영웅 우병우가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

리더십을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항상 화두가 되는 질문은 인성과 능력 중 하나만 선택하라면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이다.

이명박 전대통령의 선택은 당연히 능력이었다. 이런 선택의 폐해는 청문회 검증과정에서 곧바로 드러났다. 능력에서 최고점을 받은 공직자들 대부분이 사회적으로 공분을 사고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비리를 한 두개씩 숨기고 있었고 청문회 과정에서 다 밝혀져 결국 낙마한 것이다. 능력이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비윤리적 방법으로 자신의 탐욕을 키우는데 능력을 사용했다는 것이 만천하에 공개적 비밀로 드러난 것이다.

이와 같은 실패를 지켜보던 박근혜 정권은 전략을 바꾼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보다는 인공지능적으로 머리가 좋은 사람들을 등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지적 머리가 뛰어난 것은 암기력이 뛰어난 것을 말한다. 암기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검증해주는 시험이 사법시험이다. 김기춘 황교안 우병우 등등 중용되는 사람 대부분이 다 법조인들이다.

문제는 머리가 좋은 인공지능형 인사들은 누가 자신을 도구로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 인생이 360도 바뀐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의 아바타라는 것이 밝혀진 지금의 상황에서 이들 인공지능형 인사들은 최순실을 비롯해 사악한 마음을 가진 누군가의 부역자로 전락한 것이다. 이들은 나쁜 의도를 가진 리더를 만나면 최악의 인생을 마무리하게 되어 있다.

우병우 케이스는 앞으로 인공지능이 현실화 되는 세상에서 요구되는 리더십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머리 좋은 것으로 사회적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판사 검사 의사의 역할은 인지적으로 전지전능한 인공지능에게 외주화가 진행될 것이고 이들은 더 이상 지금과 같은 사회적 지위를 누리지 못할 것이다. 판사 검사 의사가 되어 지위상승을 꿈꾸는 시대는 사라질 것이다.

능력과 머리에 관한한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더 싸게 대신해 줄 것이므로 리더십에 관해서 남는 요인은 올바른 생각으로 윤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품성이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리더십에서 능력이 필요조건이라면 리더십을 완성시켜주는 충분조건인 품성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차세대 지도자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마음을 올바르게 헤아리고 위기 국면마다 도덕적 결정을 내려줄 수 있는 품성을 갖춘 진성리더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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