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Empathy 의 시대가 가고 Compassion의 시대가 오다.
공감은 상황을 이해하고 상대와 정서적으로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의 문제이다. 슬픈 드라마를 보고 슬픔에 잠겨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은 공감 능력이 있다는 증거이다. 하지만 슬픔을 공유한다고 해서 상대방의 문제를 같이 풀기 위해서 행동에 나서지는 않는다. 코메디가 다시 방영되면 다시 언제 자신이 슬픔에 잠겼었냐는 듯이 모든 것을 잊고 코메디에 빠져든다.
컴패션은 긍휼감이다. 상대의 고통을 이해할 뿐 아니라 상대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내재화시켜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상대와 같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행동이 긍휼감이다. 예수께서 만인의 죄에 대한 고통을 자신의 죄로 내재화해 십지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른 행동은 컴패션의 표준이다.
경기가 어려워지자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코치나 HR 직업을 가진 분들도 감정노동에 지쳐서 연출된 공감으로 이들의 문제를 남의 문제로 외재화 하려는 시도를 많이 보이고 있다.
People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만이라도 어려울 때일수록 단순한 공감을 넘어선 컴패션으로 삶의 관계적 진정성을 복원해야 한다. 컴패션만이 미천한 관계들을 운명적 관계로 전환시킨다.
세상에 근원적 변화를 선물한 진성리더들은 모두 긍휼감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훔친 사람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