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의 삶 대 주인의 삶:
어떤 사람의 삶이 노예의 삶인지 주인의 삶인지는 삶의 목적과 삶의 결과에 대한 우선 순위에서 결정된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삶은 목적이 있어서 이 목적을 추구하고 이 목적을 달성함에 의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완성해가는 사람의 삶은 당연 주인의 삶이다. 이들에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것에 따라오는 금전이나 명예 등은 결과에 불과할 뿐이다. 이들에게 목적은 나무의 뿌리이고 결과는 나무의 열매이다. 튼튼한 뿌리에서 영양을 공급받은 나무가 맛있는 과일을 생산한다는 것을 잘 안다. 한 마디로 주인의 삶은 삶의 선순환 과정을 잘 아는 삶이다.
삶 자체에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목적을 상실한 상태에서 어떤 특정한 결과만을 추구하는 삶은 이 결과들의 노예로 만든다. 어떤 목적없이 승진이라는 결과만을 위해서 일한다던지 목적없이 인센티브라는 결과만을 많이 받기 위해서 일한다던지 명예만을 위해서 일한다면 결국 자신의 직장 생활을 노예의 삶으로만드는 것일 것이다. 승진이나, 인센티브나, 명예 등은 한번 달성하면 다음에는 더 높은 단계가 달성되지 못하면 오히려 불만의 요인이기 때문에 이런 쳇바퀴에 한번 빠져들면 자신이 스스로가 손을 놓기까지는 빠져 나올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결과만을 중시하는 행동은 뿌리가 나무에서 열매를 찾거나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비현실적 행동이다. 현실성이 없는 행동이지만 많은 사람은 이것이 가장 현실적인 행동으로 그냥 믿고 이런 노예의 삶에 몰입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경영을 하는 방식도 종업원에게 노예의 삶을 강요하는 쪽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회사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을 기업의 목적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은 경영의 결과이지 경영의 목적은 아니다. 종업원들을 이런 노예의 삶으로 이끌어 들이기 위해서 회사는 종업원들에게 그레이하운드 경주를 시킨다. 인센티브와 승진이라는 고기를 앞에다 달아 놓고 무슨 짖을 하던 열심히 달리면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유인한다. 결국 회사의 유인에 낚인 종업원들은 이 노예의 삶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이런 회사가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도 가치가 아니라 가격이기 때문에 결국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방법도 없다. 고전적 노예와 달리 종업원들은 단지 출 퇴근이 가능한 노예일 뿐이다.
진성기업 (Authentic Company) 은 기업의 목적과 결과를 명확히 구분하고 이들의 우선순위가 전치되는 것을 가장 부끄러운 일로 생각하는 회사이다. 이들은 목적이 구현되면 결과와 성과는 자연적으로 따라온다는 것을 아는 회사이다. 따라서 이들은 고객들에게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목적"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성찰하며 목적이 설정되었을 때 이것을 구현하기 위해서 말보다는 몸으로 먼저 실천하게 하는 회사이다. 이런 성찰과 실천 과정을 통해 이들의 목적적 스토리는 이들의 문화로 자연스럽게 체화되어진다.
진성기업은 목적의 스토리가 구성원의 성품으로 체화되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의 주인공임을 깨달게 해주는 회사이다.
작성일 : 15-02-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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