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11-16 14:08
[N.Learning] 자신의 상사가 진성리더가 아닐 땐 어떻게 대응하나?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074  

우리 상사들이 진성리더가 아닐 때 어떻게 대응하나?

회사에 진성리더가 없다는 것은 회사가 진성기업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진성기업이 아니라는 것은 경영진들이 회사가 지향하는 사명에 대해 전략적 의도를 가지고 하고 있는 모든 비즈니스를 정렬해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는 회사가 아니라 즉흥적이고 주먹구구식으로 밀어붙여서 간신히 생존을 유지해온 회사라는 이야기이다.

이런 진성기업은 착한기업과도 차이를 보인다. 착한기업은 진성기업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은 있지만 정작 중요한 충분조건은 구축하지 못한 기업일 경우가 태반이다. 진성기업이란 착한 기업이 가진 구성원들의 착한 마음의 밭에 자신의 사명이라는 믿음의 씨앗을 뿌려 모든 구성원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과수원을 만들어낸 기업이다.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이 향그러운 과일을 얻기위해 고객과 직원들이 스스로 과수원에 이르는 큰 길을 만들어낸 기업이다. 신과 달리 인간은 모든 범위에서 전방위적으로 착함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착함을 전파하는 것은 신의 능력이지만 사명을 전파하는 것은 인간의 임무이다. 진성기업이란 자신의 사명의 범위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략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업을 말한다. 

또 중요한 논쟁거리는 우리 회사의 문화가 착하고 진정성과는 거리가 있어서 대부분의 상사들이 진정성이 없을 경우 진정성을 추구하는 부하들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이다. 즉 진정성이 있는 팔로우어들은 어떤 사람들인가라는 논의였다. 우리는 누군가에게는 팔로우어이고 누군가에게는 리더이다. 또한 우리조직의 상사들이 대부분 진성리더가 아니라면 진성 팔로우어들은 어떤 전략을 써야하나라는 흥미진진한 주제다.

Kelley는 팔오우어의 유형을 독립성-의존성의 축과 적극성-수동성의 축으로 나누고 뛰어난 활로우어는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들이라고 규정했다. 캘리의 논의를 기반으로 Authentic 팔로우어는 독립적이고 적극적일 뿐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사명을 잃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회사의 상사들이 진정성이 떨어져서 적극적이고 사사건건 대들지 않고 말 잘 듣는 의존적인 활로우어의 역할만을 강요한다 하더라도 이런 상사들과 진정성에 대해서 십자군 전쟁을 하기보다는 이들이 나와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관계에 깊숙히 침투해서 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진성리더의 길을 선택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을 authenitc 활로우어로 규정했다. 성경에서 요셉과 같은 인물이 진성 활로우어일 것이다. 유사리더에 의해서 자신의 역할이 말잘 듣지만 성과를 내는 부하의 역할을 강요 받았다 하더라도 이 역할을 매개로 상사를 변화 시킬 수 있는 활로우어들을 진성활로우어로 봐야한다는데 합의했다.

앞에서 주도적으로 끄는 카리스마적 리더십 스타일은 현대적 상황과는 잘 맞지 않는다. 따라서 사람들은 서번트리더십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또한 가장 쉬운 리더십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서번트 리더십이 리더십 중 가장 어려운 리더십이라는 사실에 공감했다. 자신이 하인이나 종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사명을 잃지 않고 자신이 모시고 있는 주인이 자신의 사명 때문에 개종할 수 있도록 변환시키는 사람들이 서번트리더십이다. 높은 자리에서 모든 풍부한 자원을 동원해가며 카리스마를 통해 사명을 설파하는 사람과는 그 상황적 어려움이 천지차이다. 예수님이 바꾼 세상이 그만큼 크고 장대한 이유는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세상을 바꾼 것이 아니라 가장 어렵고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람들에게 종으로 시작해서 서번트리더십을 완수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바와는 달리 서번트 리더십에 비하면 카리스마 리더십은 따지고 보면 식은죽 먹기인셈이다.

우리 조직이 진성조직이 아니어서 리더십이 유사리더로 꽉 차있다하더라고 리더를 탓하기보다는 부하들이 서로 연합해서 자신의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사명을 잃지 않고 진성서번트 리더십을 발휘할 수만 있다면 조직이 진성조직으로 바뀌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많은 활로우어들이 서번트리더십보다는 훨씬 편한 리더십을 선호하기 때문에 아니면 그냥 시키는대로만 하는 수동적 활로우어들의 역할로 만족하기 때문에 조직은 진성조직으로 전혀 바뀌지 않는다.

진정성  이라는 말은 아직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신조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고 있는 진정성  과는 다른 말이다. 영어의 Authenticity는 True to oneself로 정의어 정확한 뜻은 性 이 아니라 에 더 가깝다. 자신에 대한 진실한 삶의 스토리를 가지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을 때 authenticity (性)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말, 행동, 태도 등 모든 것이 자신의 삶의 스토리를 반영한 것이라면  (authenticity)이 있는 것이다. 은 자신이 주인공이 되고 자신이 작가가 되어 써진 것일 때 인정된다. 우리말에서 진정성 이 있다는 것은 이런 본질적 스토리에 따라 사는 것을 방해하는 환경에서도 이것을 지키기 위해 정말 측은하게 노력하는 사람의 상태를 가르친다. 이 측은함이 한국사람들인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그 개념인 진정성  이라는 감정을 만든다. 즉 영어의 Authenticity가 자신의 진실된 삶의 스토리와 그것을 표현하는 것들간에 맞물림을 이야기한다면 우리말의 진정성 은 이 맛물림을 지키기 위해 측은할 정도로 노력하는 행동에서 느끼는 측은함을 이야기한다. 즉  authenticity의 결과가 우리말의 진정성 이다. 진성 性 authentic character은 진실한 삶의 스토리가 품성으로 내재화된 상태를 이야기하고 진성리더십은 이 진성으로 세상에 변화를 만들어 나간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미지: 사람 3명 , 테이블,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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