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11-16 14:23
[N.Learning] 가짜 대통령 진짜 대통령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001  

가짜 대통령, 진짜 대통령:

우루과이는 우리나라에서 지구의 중심을 관통하면 정반대에서 만날 수 있는 나라이다.

지구의 정반대 나라에 가짜 리더의 전형인 박근혜 대통령과는 정 반대의 진정성 넘치는 삶을 실천하는 할아버지 대통령이 있다. 가롯 유다처럼 따지고보면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었던 최순실 존재조차도 자신의 정치적 영달을 위해 부인하기를 일삼다 결국은 언론의 폭로로 진실이 털려나오는 우리의 대통령과는 달리 이분의 삶은 속과 겉이 그냥 투명하고 투박하다. 양파처럼 까고 까도 거짖과 위선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우리의 대통령이 이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대통령의 1%만이라도 닮았으면 우리 대한민국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우리에게 행복에 관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대통령이다. 위선은 폐기처분해야 할 쓰레기 장을 만들어내는 반면 행복은 산소를 품어내는 숲을 만들어낸다. 리더는 그 존재자체의 품성에 따라 구성원들에게 위선의 쓰레기장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행복의 숲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리더를 잘 만나 우리는 숲을 버리고 냄새나는 쓰레기 장에서 살아온 것이다.

우리의 비교적 젊은 대통령이 나이든 노인들보다 더 노인처럼 권위에 기대어 흘러간 옛노래만 부르다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데 연세가 80이 넘은 무히카 대통령은 어떻게 흘러간 옛노래에 끌러다니지 않고 청춘을 유지해가며 사회적 혁신을 이뤄냈는지가 불가사의다.

아마도 가짜리더와 진짜리더의 차이일 것이다.

우리는 더 부유하게 살기를 희망하는 우리의 욕심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선택했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것은 소비를 부추기기 위한 더 긴 노동시간과 부의 양극화였다. 경제의 문제는 같은 경제의 수준에서 해결되지 못함을 깨달지 못하고 경제의 수준에서만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무정책 과정을 지속해옴으로서 건강한 거래가 끊겼고 대신 나라를 부패국가로 바꿔버렸다.

다음 대통령은 무소불의의 카리스마가 아닌 진정성이 넘치는 소박한 대통령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삶이 소박해서 평범한 국민과 구별되지 않지만 나라와 국민에 대한 대한 애절한 사명 때문에 국민들의 하인이 되기를 자처할 수 있는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다.

대통령이 진성리더였으면 좋겠다.

대통령궁 노숙자에 내주고 낡은 차 직접 몰고 출퇴근 도시 게릴라로 하수구 누비며 투옥과 탈옥 거듭한 혁명가 평화와 생태의 지도자로 거듭나다
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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