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3-31 14:44
[N.Learning] 초연결시대에도 진정성 연기가 가능할까?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1,767  

초연결시대에도 진정성 연기가 가능할까?
정준영의 진정성 연기

가수 정준영 논란을 추적하다보니 이전에 문제가 발칵되어 논란이 되자 기자회견에 나와 사과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기자회견에 나오기 전에 친구한테 "죄송한척 하고 올께"라는 카톡 메시지를 보낸 것을 알려졌다. 한 마디로 기자회견이라는 세트장에서 진정성을 연기해보겠다는 의지를 선보인 셈이다.

나는 가족들과 정준영이 나오는 1박2일을 가끔 보는 편인데 윤리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검증없이 시청률만을 따져가며 연예인들을 은근쓸쩍 복귀시키는 공영방송의 도덕 불감성에 더 공분한다.

사과이후 정준영이 어떤 다른 방송에 출연했는지 몰라도 KBS에 출연한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이번 사건은 KBS의 공영방송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허약함을 보여주는 건이다. 심지어는 공영방송의 윤리적 둔감성이 변방에서부터의 공격에도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공영방송의 공공성에 대한 절대절명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시청료 인상에도 공개적으로 반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방송은 시대를 앞서가는 공공성이 무엇인지를 준엄하게 다시 물어야 한다. 우리나라 공영방송은 지금 자신들이 국민들에게 요구하는 것을 성취하려면 더 성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지금 우리의 공영방송은 정치적 논란에만 민감하지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윤리성에 대해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모습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연기자들이 아무리 연기에 능숙해도 진정성을 연기하는 것이 가능할까?

정보의 비대칭성이 허락되지 않은 시대에는 진정성도 연기가 가능한 영역이었다. 하지만 초연결시대는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있고 연결된 것들에는 다 CC TV가 달려 있고 이 CC TV는 실시간으로 돌아가며 모든 것을 촬영하고 있고 이 촬영된 것은 궁극적으로 공유된다. 사람들이 눈으로 안 지켜본다고 해서 숨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준영도 연기는 자신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역시 시대에 뒤떨어진 헛 똑똑이에 불과했다.

정준영과 카톡방에 연루된 가수 연예인, 기획사 등은 사회로부터 엄중하게 격리시켜 초연결시대 진정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공부하게 하는 자숙의 시간을 갖게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KBS_공영방송
#진정성_연기
#정준영

이미지: 사람 2명, 텍스트
댓글

이름 패스워드 비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