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8-15 20:10
[N.Learning] 실리콘 벨리형 CEO의 조건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063  

실리콘벨리형 CEO의 조건
미래 CEO 리더십

구글 회장인 에릭 슈미트와 동료들이 빌 캠벨 감독을 기리는 <1조 달러 코치trillion dollar coach>라는 리더십 플래이 북을 내놨다. 캠벨감독은 전설적 축구코치로 은퇴후에도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스티브 잡, 즈커버그 등에게 CEO 코치역할을 통해 많은 영감을 줬다. 슈미트는 이 책에서 혁신을 일상화하고 있는 실리콘벨리형 CEO들에게 캠벨감독이 되어 자신들이 직접 코치를 한다면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주로 주문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 조직의 미션과 목표의 명확성에 대해 코칭한다.
둘째, 구성원의 심리적 안정감을 신장하기 위해 코치한다.
셋째, 의미있는 역할창안을 위해 코칭한다.
넷째, 구성원의 상호의존성을 높히도록 코칭한다.
다섯째, 제대로된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코칭한다.

놀랍게도 슈미트가 실리콘 벨리형 CEO에게 코칭하고자하는 핵심 원리는 본인의 저서 <황금수도꼭지: 목적경영이 이끄는 기적>에서 설파하는 <사명지향적 전문가들의 놀이터> 원리와 100% 일치한다.

황금수도꼭지에서 사명지향적 전문가들의 놀이터의 설계자인 CEO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주문한다. 미래를 염원하는 CEO들에게 가장 중요한 첫번째 임무는 사명으로 울타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둘째, 구성원들이 이 사명에 몰입하고 있는 한은 누구나 심리적 안정감을 가지고 혁신과 위험을 감수하는 가족구성원으로 존경해주는 것이다. 셋째, 이 구성원들은 자신의 전문적 역할에 스스로가 일인칭으로 사명을 내재화시켜서 혁신의 주도자가 되도록 도와준다. 넷째, 구성원들은 자신의 전문적 역할을 기반으로 다른 구성원에게 공유된 리더십을 행사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아마추어나 어린이가 아닌 고도의 전문가들이라고 가정한다. 전문가로 조직의 사명에 얼마나 어떻게 공헌했는지가 전문가 수준에서 신랄하게 피드백되어진다. 또한 이 피드백에 기반에 필요한 자원들이 즉시에 제공된다.

두 책의 조언내용이 너무 비슷해서 누가보면 어느 한쪽이 표절한 것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이다. 황금수도꼭지는 2018년 4월 발매된 반면 슈미트의 책은 지난 달 2019년 4월 발매되었다. 구글 회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느낀 경험에 기반해서 조언을 하고 있는 반면 황금수도꼭지에서는 목적경영이라는 이론적 기반을 통해 같은 조언에 도달했다. 황금수도꼭지에서 설파하는 목적경영은 조직이 미래를 선도적으로 만들기 위한 원리이다. 반면 슈미트는 목적경영의 원리를 실리콘벨리 CEO들의 코칭원리로 제안하고 있다.

두 책의 결론은 미래리더는 기존의 카리스마적 변혁적 리더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래의 리더들은 사명으로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무너진 울타리를 보수해주는 역할에 헌신한다. 또한 이들은 구성원들이 마음껏 운동장에서 자신의 기량을 연마하고 이 전문성으로 사명을 달성할 수 있게 치어 리더내지는 코치의 역할에 치중한다. 이들은 구성원 위에 군림하지 않고 오히려 구성원보다 몸을 낮춰 서번트 리더가 된다. 이와 같은 자리바꿈의 댓가로 이들은 구성원들에게는 자신들의 전문성으로 조직의 사명에 더 기여해줄 것을 요구한다.

CEO가 구성원 위에 군림하고 카리스마를 발휘해가며 미래를 설파하고 조직을 진두지휘하는 시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다. 시대가 요구하는 진짜리더의 정체성에 대해 대한민국의 CEO분들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할 시점이 다가왔다.

진성리더십 authentic leadership이란 어떤 특정한 리더십 스타일을 의미하기보다는 시대적 맥락에 맞는 진정한 authentic 리더십은 어떤 정체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야하는지 리더십 정체성에 대한 근원적 질문이다.

이미지: 사람 1명 이상, 텍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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