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가 다음과 같이 가족공동체 모델로 운영 된다면 어떨까?

할아버님과 할아버지의 친한 친구들은 평생을 일해서 번 돈과, 퇴직금, 노후자금을 몽땅 우리 회사에 장기투자했다. 나와 우리 회사의 장래 투자가치를 믿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회사는 할아버지가 투자한 전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장기적인 가치 증진에 기여하는 사업의 포토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우리회사는 장기적 가치를 희생해가며 단기적 성과에 올인하는 일을 금기시한다.

직장 상사는 친형과 친동생이다. 능력있는 형이 있으면 동생들이 나서서 힘이 되어준다. 동생이 잘 나가도 마찬가지다. 능력이 있는 동생이 먼저 팀장이 되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형이 자신을 장자임을 주장하지 않고 희생적으로 동생을 밀어준다. 우리 회사의 이 점이 모든 것을 보스에게 올인해야 하는 조폭회사에서 형 동생관계의 차이다. 위계를 목숨처럼 지켜야 하는 조폭회사와 달리 모든 것이 수평적이고 유기적이고 벽이 없다. 한 마디로 소통의 천국이다.

부하들은 사촌동생들이다. 사촌동생들이 잘 성장하도록 무슨 일이든지 해주려고 노력한다. 사촌들을 성과를 잘 내기 위한 수단이나 인적자원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촌들을 성장할 수 있도록 일을 믿고 맡긴다. 사촌동생들도 나의 진정성을 알고 하는 모든 일에 책임과 성심을 다하고 있다.

고객은 내 아이들과 조카들이다. 아이들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먹이고 입히는 것과 똑 같이 고객에게도 제공한다. 아이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객이 잘 되기를 바란다.

사실 이 회사의 사장님은 자수성가한 우리 아버지이다. 아버지는 젊었을 때 시키는 일만 하기보다는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대기업을 때려 치우고 직접 회사를 창업했다. 대기업이 영혼도 없이 돈벌이에만 올인하는 것을 싫어 하셨다. 따라서 아버지는 사명을 가장 중시한다. 돈 때문만이라면 자식이라도 이 회사에 다닐 이유가 없다고 항상 말씀하신다. 회사의 신조를 버릴거면 자신과 의절하자고 이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