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2-04 08:26
[N.Learning] 예술가의 진정성, 뱅시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8,314  
   http://banksy.co.uk/ [4670]

예술가의 진정성, 거리 낙서 공공 예술가 Banksy

뱅시는 영국 출신의 공공 예술가로 주로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비밀스럽게 활동하고 있다. 그가 벽에 남겨놓은 낙서 그림들을 뜯어서 팔 경우 통상 수 천 만원에서 수억에 거래되고 있다. 그가 낙서 그림의 판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어서 그는 그림으로 그 지역사회에 기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아래 첫 번째 그림은 <악의 평범성 the banality of the banality of evil>이란 제목을 가지고 있는데 이 그림은 5만원 짜리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상징하는 평범한 그림을 뱅시가 사들여 평화롭게 경치를 감상하고 있는 나치 군인을 그려 넣어 다시 완성하였다. 이 그림은 경매에서 6억 여원에 팔렸다. 그림에서 뱅시는 악은 타고난 악마들에 의해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 우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사는 평범한 이웃 사람들에 의해서 자행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이 그림를 그린 후 뱅시는 그림을 홈리스 피플을 돌보는 단체의 문 앞에 놓고 사라졌다.

둘째 그림에서 처럼 뱅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미지에 반전을 주면서 사회의 부조리와 비리를 고발하는 그림을 많이 그린다. 한국에서도 쥐그림이나 닭그림이 종종 보이는데 다 뱅시의 영향이다. 뱅시의 낙서 그림들이 진품인지는 뱅시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된다. 뱅시는 그림을 그린 직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그림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 때문이다. 홈페이지에 사진이 뜨면 온 시내에 그림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보물찾기가 벌어진다.

뱅시는 일상의 정신모형 I의 감옥에서 분절된 삶을 아주 자연스럽게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사회적 각성을 주는 진성 그러피디 아티스트이다. 뱅시는 그림이 호사스러운 화랑에서 몇몇 호사가들에 의해서 독점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그림을 일반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사명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한국사회의 꺼져가는 사명을 복원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예술가들과 같이 한국 사회의 진정성을 복원하는 사업을 같이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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