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인에 게시된 자료를 보면 MZ세대가 서로 같은 범주로 묶여서 불리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정황이 나타난다. Z세대의 샘플이 다른 세대에 비해 작다는 점을 인정하고라도 Z세대의 정신모형은 밀레니얼이 아닌 86세대와 더 닮았다. 밀레니얼의 정신세계는 M세대가 아닌 X세대와 판박이다.

Z세대와 86세대는 자아실현이라는 성장체험을 최고의 경험으로 생각하는 반면, M세대와 X세대는 경제적 자유를 실현하는 체험을 최고의 체험으로 생각한다. 친구인 Z세대와 86세대의 차이는 86세대가 경제적 자유의 문제가 부모에게 달려 있는 Z세대에 비해 경제적 자유에 대한 체험을 새로운 지식에 대한 체험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점을 제외한다면 M세대의 친구는 86세대다. 이들은 자신이 밀레니얼 세대와 묶여서 MZ라고 불리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셈이다. 선호도를 보면 밀레니얼 세대는 기성세대인 X세대에 완전히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 밀레니얼과 X세대를 같이 묶어주는 새로운 이름이 필요해보인다.

이 자료는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지금 떠오르는 청년들인 Z 세대가 왜 86세대인 홍준표를 지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다.

지식을 습득해서 하는 체험의 중요성은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는 Z세대에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다른 세대에게는 10%대이다. 모든 세대에게 실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성장체험이다.

이번 대선의 승부도 누가 더 미래에 대한 경제적 자유와 성장체험에 대한 약속과 이 약속을 실현할 수 있는 근거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