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리더십의 원리 중 가장 핵심원리는 <인간은 학습하는 죄인>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허심탄회하게 고백하는 용기와 이 용기를 기반으로 같은 잘못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학습, 이 학습과 학습을 연결해 목적에 대한 약속을 실현시키는 근원적 변화를 체험하는 사람들이 진성리더들이다.

사람이 신과 다른 점은 신은 완벽한 분이기 때문에 절대로 실수와 잘못을 하지 않는 반면 인간은 끊임없이 실수와 잘못을 통해서 성장한다는 점이다. 인간이 똑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두 가지 경우이다. 마치 실수하지 않는 신인 것처럼 잘못을 감추거나 아니면 그냥 인간임을 인정하고 실수를 학습의 기회로 삼아 실제로 변화하는 모습이다. 인간의 성장 원리는 두 번째에 담겨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 번째 삶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간으로서 신의 흉내를 내는 첫 번째의 삶은 성장과 학습이 멈춰진 삶이다. 연기하는 삶이다.

학습하는 죄인으로 성장을 구가하는 사람들은 먼저 자신이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를 통해서만 학습한다는 것을 겸허하게 인정한다. 따라서 사람은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다른 사람들이 알아 차리기 전에 먼저 허심탄회하게 자복한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실수의 원인을 분석해서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바꾸고 향후에는 비슷한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도록 변화한다.

과거에 행한 자신의 잘못을 먼저 허심탄회하게 자복하고 사과한다는 것은 과거가 미래를 향해 용서를 구하는 행동이다. 미래란 과거가 자신의 가식을 옷을 벗고 이런 용기 있는 사과의 손길을 내밀었을 때 과거와 화해해 과거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다시 손을 잡아주는 행동이다. 미래가 화해의 손길을 준비하고 있어도 과거가 진심어린 사과의 손길을 내밀지 못한다면 역사의 진실은 멈춰선다. 사과와 화해는 과거와 미래가 현재를 통해 조우하는 역사의 방식이다. 진실된 사과와 화해만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우를 범하지 않고 진실의 수레바퀴를 돌린다.

학습하는 죄인의 삶을 사는 진성리더들은 죽기 직전에 저지른 마지막 실수나 죄를 제외하고 모든 실수와 죄는 고쳐지고 용서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저지른 죄와 실수를 고칠 수 있는 기력이 상실된 상태에 직면한 것이 죽음이다. 죽음이란 인간으로서 더 이상 고치고 용서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죄를 저지른 것이다.

진성리더십에서는 삶의 어떤 방식으로도 회복이 불가능한 마지막 죄와 마지막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것을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에 직면하기 전에 저지를 마지막 죄를 용서할 수 있는 주체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 신이다. 진성리더의 삶을 산 사람들은 더 이상 용서 받을 수 없는 마지막 죄와 실수를 삶의 흔적으로 남기고 장렬하게 죽음의 문턱을 넘어선다. 용서 받을 수 없는 유일한 죄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저지른 죄 뿐이다. 진성리더들은 이 마지막 죄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죄는 죽기 전에 모두 용서를 받아 이미 성장의 재료로 사용했다.

ps: <학습하는 죄인>이라는 용어를 공식석장에서 최초로 사용한 분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분리정책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시키고 화합과 평화의 새 역사를 연 넬슨 만델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