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이미지에 맞추어서 진성리더십 버전 MBTI를 만들어보았다.

진성리더십에서 삶을 결정해주는 두 축은 명사-동사의 축과 부사-형용사의 축이다.

명사-동사의 축은 깨달음에 머무는지 이 깨달음을 행동으로 옮기는지의 문제다. 개념과 이론을 통해 나름의 답을 가지고 있지만 깨달음에 머무는 사람들은 명사형이다. 아는 것은 많지만 행동이 없는 스타일이 명사형이다. 동사형은 머리보다는 몸으로 행동하는 스타일이다. 명사형은 현실과의 괴리 때문에 상당히 추상적이다. 말은 수려하지만 말에 자신의 행동이 담겨 있지 못해서 공허하다. 역으로 아무 생각없이 행동으로 먼저 내지르는 행동대장 스타일은 동사에 고착된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명사-동사 축에서 진성리더들은 명사의 깨달음을 자신의 삶과 일상으로 가지고 들어와 끊임없이 실험하고 실천하는 동사형 스타일로 접목해 피륙하는 사람이다.

부사-형용사의 축은 배운다는 명목으로 남들의 카피에 치중하는지 배움을 통해 결국 자신만의 고유성을 만들어내는지의 문제다. 벤치마킹하거나 자기개발서 읽기에 많은 시간을 쓰지만 실제 이것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성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부사형의 삶이다. 부사형은 남들의 아바타로 사는 삶이다. 부사형은 "스러운" 삶을 살지만 형용사형은 "다운" 삶을 산다. 역으로 자신은 고유성과 독창성이라고 주장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판단하기에는 독단에 더 가까운 사람은 형용사에 삶에 갇힌 사람이다.

진성리더들은 부사의 축에서 형용사의 축으로 이동하는 삶을 산다. 남들에게서 배우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단순히 카피하는 단계를 넘어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과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만들어 부사를 자신의 형용사적 삶으로 직조해낸다.

새의 이미지와 비교를 한다면 당연 동사-형용사 형은 매나 독수리다. 형용사-명사 형은 고고한 학이나 황새의 이미지이고, 동사- 부사형은 참새들의 이미지와 닮았다. 마지막으로 부사-명사형은 뱁새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동사 형용사의 직업군은 미래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이나 진성리더십으로 목적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 CEO 이미지다. 형용사 명사형은 깨달음은 있으나 행동이 부족한 학자나 전문가, 연예인, 판사들에 해당된다. 동사 부사는 "일찍 일어나는 새만이 먹이를 먹는다"을 외치는 지극히 실용주의적 스타일이다. 돈, 명예, 권력이 목적인 생계형 기업가들이나 이들 기업가들에게 포로가 된 중간 관리자들, 신문기자, 변호사들의 이미지이다. 사회가 이들의 행태를 비난하기 위해 이름을 만들어낸 기레기, 전관, 법꾸라지, 짭새 등등은 모두 여기에 속한다. 이들도 초심은 명사-형용사를 열망했으나 생계와 성공이라는 욕망에 사로잡혀 동사 부사의 삶으로 넘어왔다. 마지막으로 뱁새는 황새, 참새, 독수리가 되기를 열망해가며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는 직업군이다.

우리 모두는 따지고 보면 남의 것을 따라 배우고, 정답이 있다고 믿고 이 답만을 찾아서 사는 뱁새에서 시작한다. 진성리더들은 뱁새에 머물지 않고 성숙이라는 Becoming 과정을 통해 생의 종착역에서는 독수리로 변신해 삶을 마감할 수 있기를 열망한다. 독수리는 자신의 목적에 대한 깨달음을 통해 자신에게 끊임없이 스파크를 일으켜 소명으로 의식이 깨어 있는 삶을 산다. 또한 이들은 이 깨워진 의식을 앞세워 편하게 눕기를 원하는 몸을 일으켜 세워 목적에 이르는 길을 독려하는 사명의 삶을 산다.

일상의 삶을 살면서도 여기에 매몰되지 않고 사명과 소명의 근력을 가진 사람들이 독수리같은 삶이다. 이들이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시키는 주역들이다. 독수리도 올챙이 시절에는 뱁새의 삶을 살았을 것이다. 독수리의 삶으로 넘어올 수 있었던 비밀은 부사에 형용사를 명사에 동사를 교차해서 더 나은 운동장을 피륙해내는 직조공의 기술 때문이다. 진성리더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뉴노멀을 직조해낼 수 있는 탁월한 직조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