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임재

Leadership Presence

사람들 사이에 미친 존재감이란 말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조차도 다른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찬가지로 리더들도 어떤 리더들은 존재자체로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반면 어떤 리더들은 리더가 존재했는지 조차도 부하들이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미미한 존재감을 행사하는 리더가 있다. 리더가 굳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 애쓰지 않는다 하더라도 단지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다는 자체로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현상을 리더십 임재라고 부른다. 리더십 임재는 리더가 물리적으로 부하들과 같이 함께 있을 때 부하들이 리더의 존재감을 느끼는 것을 넘어서서 굳이 리더가 같이 있지 않아도 부하들의 머릿속에 리더의 존재를 인지하여 리더가 없는 상태에서도 부하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말한다. 존재감이 있는 리더들은 카리스마를 휘두르며 청중을 웃겨가며 좌지우지하는 리더일 필요가 없다. 이와 같은 리더들은 즐거운 코미디 한편을 보고 난후 시간이 지나면 그 내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요란하기는 하지만 존재감은 미미한 리더들이다. 존재감이 큰 리더들은 그 리더가 있을 때인 든 자리보다는 그 리더가 없을 때인 난 자리가 더 크게 부하들에게 느껴지는 리더들이다.

리더십 임재 현상은 평소 리더가 리더십 장면에서 부하들에게 어떤 공명을 창출했는지를 통해서 형성된다. 순전히 자신만을 드러내고 자랑하는 리더들은 물리적으로 그 리더가 존재할 때는 영향력을 형성하는 것처럼 보이나 리더가 장면에서 사라지고 나면 그의 존재감은 바람처럼 사라진다. 첫째, 리더의 임재는 리더의 정신모형을 기반으로 형성된 품성의 강도에 의해서 우선적으로 결정된다. 품성이란 리더가 자신의 명확한 정신모형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정신모형과 일치되는 일관된 언행을 보일 때 형성된다. 매력적인 품성은 부하들에게 준거적 파워의 기반이 되어 그 리더만의 독창성 있는 존재감을 창출한다. 리더의 정신모형에서 전달하는 스토리가 진실성이 있고 부하들에게 실질적 가치충격을 줄 수 있을 때 존재감은 커진다. 둘째, 리더의 정신모형이 부하들의 정신모형을 배태할 수 있어야 한다. 배태한다는 것은 리더의 정신모형이 준거적 파워가 되어 부하들의 정신모형이 설정되는 것을 돕는 것을 말한다. 정신모형의 배태는 리더가 자신의 정신모형을 부하들에게 강요하는 행동을 통해서는 형성될 수 없다. 부하 마음의 아픔을 닦아주어 이들과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때에만 배태현상이 일어난다. 다시 말해 리더가 자신만을 내세우는 일을 멈추고 대신 부하들의 아픔에 귀를 기울여주고 이들의 마음의 거울을 닦아 주는 행동을 할 수 있을 때 부하들은 자발적으로 리더의 정신모형을 준거로 삼아서 자신의 모형을 만들어 보려는 동기를 형성한다. 한 마디로 리더십의 임재현상은 진성리더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리더십 효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