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삶의 협곡에는 목적이란 투명 다리가 걸려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다리를 보지 못하고 계곡에 먼저 뛰어든다. 결사적으로 반대 계곡을 향해 수영을 시작한다. 운이 받혀주지 않으면 대부분은 계곡의 저편에 이르기도 전에 죽음을 체험한다. 죽는 순간 목적의 다리가 눈에 들어오지만 이미 늦었다. 투명다리를 제대로 걷던 사람들도 실족하여 떨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목적의 다리를 건너 내 삶의 바톤을 저승에 누구에게 성공적으로 넘겨주지 못하면 나의 미래는 나의 죽음과 더불어 소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