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워넣기란 말은 배태(Embedding)란 진성리더십의 개념을 전파하기 위해 본인이 조어한 것이다. 최근에 발매된 진성리더의 변화전략인 급진거북이(잉걸북스 2024)는 끼워넣기의 달인이다. 급진거북이는 어떤 불리한 상황에서도 밭을 탓하지 않는다. 농사가 가능한 땅이 발견되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거기에 둘 무더기라도 쌓아 울타리로 경계를 만들어 밖의 잡초가 침입하지 못하게 막고 안에 있는 잡초를 제거하고 씨앗을 뿌려 기워넣기를 시도한다. 급진거북이 전략은 왜 진성리더가 다른 리더보다 근원적 변화를 더 현명하게 (Outsmart) 완수하는지를 설명한다.

기업에서 #진성리더십 원리에 따라 근원적 변화를 성사시키는 급진거북이도 끼워넣기의 달인이다. 급진거북이의 미시전략인 조용한 반역, 지렛대 전략, 뒤집기 전략, 스파링 파트너 전략은 모두 산성화된 땅에 사명과 목적이라는 밀알을 끼워넣는 전략이다.

조용한 반역은 변화에 반대하는 사람들 조차도 눈치채지 못하게 작은 밀알을 심는 작업이고 이 밀알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조금씩 더 큰 밀알을 공식적으로 끼워넣는 작업이다. 지렛대 전략은 과업은 일련의 열결된 체인으로 이어져 있다는 점을 이용해 한 과제에 최선을 다해 다음 과제에 밀알을 끼워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이런 일련의 연속을 통해 과제의 물꼬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향하도록 미세 조정하는 전략이다. 뒤집기 전략은 변화를 반대하기 위해 무모하게 공격하는 사람에 맞대응 하기보다는 45도 각도로 비켜서서 앞만보고 치닫는 상대를 제압하고 이들은 빈틈에 씨앗을 끼워 넣는 작업이다. 스파링 파트너 전략은 변화에 반대하는 힘 있는 대상을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스파링 파트너로 생각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도끼질을 포기하지 않고 도끼질 할 때마다 씨앗을 끼워 넣는 작업이다.

#끼워넣기(#Embedding)는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정말 심오한 철학적 원리와 행동과학적 원리를 담은 개념이다. 진성리더로서 세상에 놀라움을 준 모든 근원적 변화는 이 끼워넣기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지 못하는 지에 달려 있었다. #진성리더가 #급진거북이가 되어 수행하는 근원적 변화는 끼워넣음를 성취해낸 것이다.

최근에는 기업에 계신 분들 뿐 아니라 목회자분과 기독교 신자분들에게 급진거북이를 최대한 많이 분양해드리고 있다. 거북이를 분양해드리며 신자로서 급진거북이 제대로 된 끼어넣기를 실천하는 다음과 같은 상상적 실험 이야기도 덤으로 건내드린다.

담배를 피우고 싶어하는 두 명의 골초 기독교 신자가 끼워넣기에 대해 하나님께 다음과 같이 자문을 구한다.

첫째 신자는 기도할 때도 담배를 피워도 되느냐고 하나님께 의견을 구했다. 둘째 신자는 담배를 피울 때도 기도해도 되느냐고 묻는다. 당연히 하나님은 끼워넣기를 사적 의도로 남용하는 속보이는 첫째 신자를 꾸짖고 둘째 신자의 제대로된 끼워넣기를 칭찬하신다.

급진거북이에게는 산성화된 땅에 사명과 목적이 담긴 의도를 밀알로 끼워넣는 사람이다. 급진거북이에게 토양도 중요하지만 이 토양에 어떤 목적의 의도를 끼워넣는지가 핵심이다. 첫째 신자는 기도가 배경이 되고 담배가 의도가 되어 자신의 불경함을 노출한 반면 둘째 신자는 담배가 배경이 되고 기도가 의도로 작용했기 때문에 신실한 신자가 된 것이다. 배경은 토양이고 의도는 이 토양에서 길러내고 싶은 열매가 된다. 일반적인 상황도 아니고 꼴초로 산성화 된 토양에 신성한 기도를 끼워넣으려는 둘째 신자의 의도는 순교자급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사명과 목적에 대한 의도를 가지고도 변화에 실패하는 이유는 배경 즉 토양에 이것을 제대로 끼워넣지 못하기 때문이다. 배경과 토양에 자신의 의도를 제대로 끼워넣어 변화의 물꼬를 마련하기보다는 자신의 의도로 바위에 계란치기 하기 때문이다.

급진거북이는 토양을 탓하기보다는 바위같이 단단한 산성화 된 세상에 끼워넣기를 통해 비옥한 토양으로 만든다. 급진거북이는 바위에 좋은 의도로 계란을 던지는 일을 중지하고 바위의 표면을 면밀히 살펴서 어디에 균열이 있는지를 찾아낸다. 발견한 균열에 좋은 의도라는 밀알을 끼워넣어 뿌리를 내리게 하고 이 뿌리를 통해 단단한 바위를 농사가 가능한 토양으로 서서히 바꾸는 작업을 한다. 급진거북이는 이미 모습을 드러낸 현실은 모두 바위 덩어리임을 이해한다. 또한 세상의 모든 근원적 변화는 단단한 바위의 배경을 이해하고 이 배경의 갈라진 틈에 자신의 의도를 성공적으로 끼워넣는 것임을 안다. 과거가 만들어낸 현실을 직면하는 현실 감각이 떨어지면 우리는 급진거북이와 반대 성향을 가진 급진토끼로 전락한다. 산성화되고 바위에 불과한 자신의 회사에 변화의 의도를 계란던지듯 몇 번 던져보다 처참하게 깨지고 결국 바위를 욕해가며 힘없이 물러선다. 모든 과거가 만든 현실은 바위임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시간이 충분이 많으면 다음과 같은 기도에 대한 장로와 평신도 사이의 논쟁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드린다.

장로는 세상에서 기도가 가장 어렵다고 고백한다. 평신도는 즉각 반박한다. 무슨 소리예요 장로님. 저는 기도가 가장 쉬워요. 저는 청소할 때도 하나님이 생각하시는대로 청소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밥할 때도 기도하고 일할 때도 기도하고 잠 잘 때도 기도하지만 기도할수록 일이 신바람이 나는대요. 기도처럼 쉽고 나를 신바람 나게하는 일은 없어요!!

변화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겪는 토양과 씨앗이 서로를 뱉어내는 디커플링의 문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변화에 실패하는 이유는 변화하는 프로젝트와 일상에서 처리해야 하는 과제가 서로 제대로 끼워 넣어지지 않고 독립적인 두 개의 일로 처리될 때이다. 급한 현업의 일이 생기면 좋은 의도를 담은 변화의 프로젝트는 뒷전으로 밀린다. 다시 시간이 나서 변화의 프로젝트에 몰입해보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프로젝트여서 하는 둥 마는 둥 하다가 폐기처분된다. 다음에 더 시간과 여유자원이 생겨서 다시 변화 프로젝트를 시도해보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다가 자연스럽게 폐기처분된다. 변화에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다. 변화라는 이야기만 나와도 치가 떨린다.

일상의 일 속에 항상 기도를 끼워 넣은 평신도의 급진거북이 전략이 아니라 기도하는 것과 일상을 분리시켜서 두 가지 일을 하는 장로 입장에서는 기도가 정말 어려운 일이 될 수 밖에 없다. 기도가 어려운 일이 된 것은 끼워 넣어 둘을 커플링 시키는 급진거북이 전략에 실패한 것이다.

전도가 어려운 이유도 마찬가지다. 일과 자신의 일상적 삶 속에 끼워 넣어 모범적 사례로 톱니바퀴를 만들고 자신이 톱니바퀴의 중심축이 되어서 다른 사람도 이 톱니바퀴에 맞춰 자신의 톱니바퀴를 설계하도록 하는 끼워넣기 방식의 급진거북이 전도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은 변화하지 않고 산성화될대로 산성화된 세상에 불신지옥 팻말을 들고 다녀가며 계란을 던지고 사람들을 전도폭발이라는 이름으로 괴롭히고 십자군 전쟁 하는 방식의 급진토끼 전략을 쓴다면 전도는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니라 불가능한 일로 전락한다.

회사에서 변화를 전도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과제 속에 사명과 목적을 끼워넣어 이것에서 성공을 만들어낸 사례를 가지고 변화의 전도사로 나선다면 전도는 일상이 되고 쉬울 것이다. 하지만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과일을 약속해가면서 마음의 준비도 안 된 사람들을 괴롭혀가며 가외적으로 변화의 프로젝트를 만들고 이것을 설파해간다면 구성원들의 변화에 대한 냉소는 점점 증가할 것이다. 결국 바위틈을 찾아서 끼워넣기에 실패했고 결국 과일나무를 키워내지 못했고 과일을 통해서 변화에 대해서 설파하지 못했기 때문에 변화 프로젝트가 십자군 전쟁으로 끝난 것이다.

기업에서 급진거북이의 변화전략은 자신의 하는 일상의 작은 일과 과제에도 사명의 의도를 끼워서 목적이 담긴 성과를 내고 성과를 지렛대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사명을 끼워 넣어 구성원을 사명을 가진 리더로 육성하고, 이들의 협업을 통해 산성화된 회사의 토양에 사명을 끼워넣어 회사의 문화를 바꾸는 전략이다. 이 모든 일이 한 가진 일임을 깨닫지 못한다면 급진토끼의 전략의 실패자로 전락한다.

세상은 두 종류의 변화관리자가 존재한다. 하나는 끼워넣기의 달인인 급진거북이이고 다른 하나는 변화로 남들을 괴롭혀가며 십자군 전쟁을 벌이는 급진토끼다. 누가 변화를 통해 소풍가는 기분을 만드는지 누가 변화에 실패해 세상을 지옥을 만들고 있는지는 너무 자명하다. 진성리더가 급진거북이 전략을 통해 만들어낸 근원적 변화는 구성원을 모두 소풍가는 사람들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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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끼어넣기(Embedding) 즉 배태는 스탠포드 대학의 Mark Granovettor가 처음 쓴 개념이다. 그라노베터는 네트워크에서 강한 연대가 아닌 약한 연대가 어떻게 끼워넣기에 더 유리한지를 연구했다. 이 개념에 대한 연구가 Granovettor 교수를 스탠포드 대학의 석좌교수로 만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