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경향신문 #박주연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찐 보수의 정의를 다음처럼 밝혔다.
"평생 ‘나는 보수’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더 이상 보수와 진보로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고, 다들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거든요. 평생 빨갱이를 잡았듯이 이 사회에 불운하거나 피해를 끼칠 뭔가가 생기면 견제하고 싶고, 이 나라를 잘 지켜서 안전하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인 사회를 꿈꿀 뿐입니다."
홍장원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존재목적을 포장하는 가짜 보수와는 결이 다르다. 찐보수 홍장원에게는 존재목적에 대한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목숨을 바쳐서라도 국가의 울타리를 지키려는 결기가 느껴진다.
변화를 주장하는 진보도 마찬가지다. 죽어서라도 변화를 통해 번성한다는 존재목적의 약속을 지키려는 결기가 없다면 말만 시끄러운 가짜진보일 뿐이다.
이번 내란사건의 최대 공헌은 껍데기만 있는 유사보수와 유사진보의 쭉정이들이 모습을 드러나도록 계기를 만든 점이다. 이제는 이들 가짜를 진짜로부터 분리해 골라내야할 시점이다. 쭉정이들이 사라진 새 운동장에서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를 실현하기 위한 찐보수와 찐진보의 목숨을 건 협업에 대한민국과 청년들의 미래가 달려있다.
가짜보수 가짜 진보에게 신동엽 시인의 명령을 전한다.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醮禮廳)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漢拏)에서 백두(白頭)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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