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가 마음 속에 떠있는 도덕률로 묘사했던 존재목적이라는 마음의 북극성을 가지신 18분의 별이 새롭게 태어났다.

삶의 존재목적을 가졌다는 것은 생계를 위해 목표를 달성하고 돈을 받는 계약적 관계의 삶을 넘어 자신이 세상에 온 이유인 목적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삶의 개입이 종결되는 죽음의 순간 약속을 정산하는 서약적 관계를 위한 삶의 주인으로 세워졌음을 뜻한다. 죽음을 마주해 서약을 정산하고 마음에 떠 있던 북극성을 모든 이의 별인 밤하늘의 별로 떠나보낼 수 있는 지를 결정할 것이다. 고유명사로서의 마음 속 존재목적이 보통명사의 공의로운 목적으로 전환될 것이다. 발광체가 되어 밤하늘을 비추던 별은 어느 날 사랑하는 후세의 마음에 스파크를 일으키고 이들의 존재 목적을 직조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날줄이 되어 줄 것이다. 이들 마음 속에 별로 부활할 운명이다.

서약을 가졌다는 것은 고난을 반드시 넘어서야 하는 자기만의 이유가 생겼다는 뜻이다. 이들이 고난을 외면하지 않는 이유는 고난을 극복해 약조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길을 잃고 서약을 지키지 못하고 표류한다면 안타깝게도 어둠을 장식하는 별똥별로 사라질 운명이다.

한영수 교장 선생님과 세르파 도반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르지 않는 헌신에 감사드립니다.